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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자나깨나 불조심
[기자수첩]자나깨나 불조심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3.12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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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봄철 건조주의보에 산불 발생이 염려된다.

최근 뉴스를 장식하는 소식도 산불 및 화재사고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 중 64.9%는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봄에는 역대 최고의 겨울 가뭄 등으로 피해면적 100㏊ 이상 대형산불이 무려 1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월1일부터 3월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194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평년 수치인 127건보다 1.5배나 높은 수준이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1월에는 전국에서 38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2월에는 114건이 발생했다. 불과 한달 사이에 산불 건수가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산불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자연 발화도 한 원인이지만 산 주변에서 태운 쓰레기 불씨나 담뱃 불로 인한 발화가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고의적인 방화도 한몫한다.

필자는 산불 피해지역이 고향이기도 하다.

2019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하해 동해시 일대까지 불바다를 만들었다. 산과 거리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불탔고, 더 멀리 있는 망상해수욕장의 푸른 소나무를 다 태웠다.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해 다시 화마가 휩쓸고 지나갔다.

2019년 산불 발생 당시 부모님의 증언에 의하면 집앞 4차로 도로가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으로 가득해 일반 시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대기하던 소방인력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하고 식수를 공급했다고 한다. 또 밤새 꺼지지 않은 산불로 인해 밤이 낮과 같았다고 전했다.

아직도 집앞 야산은 민둥산 그 자체다.

발생 원인을 불문하고 산불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막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스럽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감시용 CCTV를 확충한다던가 초기 산불 발생시 드론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또한 소방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그들의 장비를 최신의 기술이 들어간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에서 이러한 장비를 확충하고는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

끝으로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소속 성공일 소방교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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