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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마트팜 해외 진출, 길은 있다
[기자수첩] 스마트팜 해외 진출, 길은 있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3.1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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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13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한국 스마트팜 컨소시엄이 사우디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2024년 하반기부터는 리야드 인근지역에 최소 5개의 상업용 딸기 스마트팜을 건설해 월 30톤 규모의 한국 딸기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유통할 계획이라는 것. KOTRA는 이번 협력 사례가 최근 국내기업의 관심이 높은 중동 및 사우디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선도국에 비해 개발 시기가 3~4년 정도 늦었던 한국 스마트팜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도국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상태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는 EU 국가 전반보다 국내 스마트팜 기술이 4년 정도 뒤처져 있고,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70%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과기정통부의 미국 대비 우리 기술 분석 수준 또한 대동소이했다.

도입 시 효과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발간한 ‘2021년 스마트팜 현황조사 및 성과분석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팜 기술 도입 후 각 농가에서 단위면적당 생산성, 노동력, 품질, 생산 비용 등 효율성과 소득 등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최소 1.3%에서 최대 40%까지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기술격차 장벽 앞에서 포기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새전략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진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독자 환경제어시스템 기업인 만나CEA는 어류의 부산물을 발효해 작물 품질을 제고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적용해 2018년과 2019년, 카자흐스탄과 UAE, 사우디 등에 스마트팜 설치, 플랜트 식물공장 수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수직농장 기업인 플랜티팜은 2021년 쿠웨이트에 버터헤드레터스 등 고부가가치 채소 재배용 수직농장을 건설했으며, 남극 및 일본에도 수출한 실적이 있다. 해외 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11%인 30억원에 달한다.

KOTRA는 최근 낸 스마트팜 해외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 등 기술 선도국 대비 낮은 가격경쟁력이 해외 시장 돌파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세계 농가들은 높은 초기비용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서비스의 낮은 가격은 적절한 마케팅 및 홍보와 어우러지면 큰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국, 유럽이 접근하지 못하는 각국별 농가 및 농업, 특용작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개발 및 제공도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문두에 언급한 사례처럼 IT, 농업 등 각 분야에서 특화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추천할 만하다.

보고서에는 주요 14개국 스마트팜 시장 현황 및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과 국가별 진출 방안 제안 등을 꼼꼼하게 분석, 정리돼 있다. 각국 스마트팜 기업 및 전문가의 인터뷰 전문도 실려 있으니,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국내 관계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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