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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대 원유 ‘주소·위치정보’…체감형 지원 필요
데이터 시대 원유 ‘주소·위치정보’…체감형 지원 필요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3.28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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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정보 기반시설 2배 확충 추진
“다양한 서비스 창출 양분 기대돼”

정밀도로지도·C-ITS의 핵심 ‘위치’
드론배송·실내내비 등 신산업 탄생

주소·위치정보산업 매년 성장 예측
“영세사업체 절반, 산업 주도 미흡”
도미노피자가 드론 배달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가 드론 배달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사진=도미노피자]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주소 및 위치 정보산업이 도로중심의 전통모형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이 융‧복합된 새로운 산업 모형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주소는 기술발전에 따라 지상·고가·지하 등 입체도로와 건물, 사물, 공간으로 확대돼 어디서나 위치를 소통하게 됐고, 위치는 인공지능(AI) 등과 융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시대의 원유로 불리고 있다.

■1조원 주소정보산업 창출 박차

주소정보산업 육성 목표는 ‘주소로 안전한 나라, 주소로 편리한 나라, 주소가 자원인 나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은 전 국토의 이동경로와 접점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도록 주소정보 기반시설을 2배 이상 확충하고, 주소정보기반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를 구축해 1조원대의 주소정보산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사람과 로봇 모두에게 고루 인식되는 촘촘한 주소정보 인프라를 2배 이상 확충한다. 주소정보는 생활과 행정에서 사용되는 장소의 단위 인프라로 촘촘할수록 다양한 서비스 창출의 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도로 등 16만개를 2026년에는 지상도로, 고가·지하도로, 내부도로, 실내 이동경로 등 64만개로 4배 확충한다.

배달 접점도 건물 출입구 등 700만개에서 건물과 공터 등 1400만개로 2배 확충하고, 주소정보 공개·제공도 도로명주소 등 41종에서 이동경로와 접점 등 121종으로 3배 확충한다.

또한 사람과 지역에 상관없이 고른 주소정보를 부여하고 주소활용 취약계층과 지역의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사람의 왕래가 적은 지역에도 주소체계를 마련해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방문 편의를 높인다.

농로, 임로, 방파제 등 농·어촌에 도로명을 2배 확충하고 도로명주소 미부여 사업장 등 100만 건에 개별주소를 부여한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지역에도 개별주소를 부여한다.

미래 새로운 산업군으로 1조원대 주소정보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주소기반 혁신서비스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인프라를 공공부문에서 구축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공통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특히 드론 배달점 등 11종을 2026년에는 275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K-주소를 브랜드화해 국내 주소체계의 국제 표준화 및 개발도상국 주소정보산업 진출을 지원한다.

최근 ‘한국형(K)-주소 해외 진출 추진계획’이 마련돼 한국형 주소의 △국제표준 반영 브랜드화 △해외 홍보 △해외 진출 기반마련 △국제협력 추진체계 확립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준비 등이 중점 추진된다.

■자율주행차 등 위치정보 적용 확산

위치정보는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 적용되며 가치를 높이는 중이다.

먼저 자율주행차 고도화에 있어 10~20㎝ 정도의 오차를 갖는 정밀도로지도 구축 기술은 차량의 위치 파악, 차선 파악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정밀도로지도는 기상 악천후·GPS 수신 불량 등의 위급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레이다·라이다 등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센서 탐색 거리보다 먼 거리의 도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율주행 센서를 보완한다.

또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보의 공통 저장소 개념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동적지도(LDM)에서 기본지도로 활용돼 자율주행을 위한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정보제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레벨3의 부분 자율주행차 안전도 향상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의 판단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5) 상용화에 있어서도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무인드론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도입을 위해 위치 확인과 방위 확인 기술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무인드론은 위성이 보내온 전파를 파악해 GPS 모듈을 통해 현재 위치를 알고, 컴퍼스 모듈로 동체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스스로 위치를 재확인하며 지정된 경로대로 비행할 수 있다.

특히 물품배송용 드론은 중앙컴퓨터와 실시간으로 파악된 현재 위치를 교신하면서 고층빌딩이나 나무가 밀집한 지역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나 대상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동으로 해당 위험 지역을 피해 비행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한편 실내 공간정보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위치기반 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산업이 확대 추세에 있다.

실내에서의 위치 확인 및 길찾기는 실외와는 다른 기술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도로에서 GPS를 이용하면 위치 파악이 쉽지만 터널이나 지하 도로에서는 GPS 신호가 잡히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GPS 기반의 안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없는 실내에서는 비콘(Beacon), 와이파이(Wifi), 가시광 통신(VLC) 등을 이용해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실내 내비게이션 관련 기술에는 △측위기술 △객체화 △공간 셀 △셀 그리드 △증강현실 △실내지도 및 경로정보 구축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주소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가 지난 1월 개소했다. [사진=LX]
주소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가 지난 1월 개소했다. [사진=LX]

■현장 체감형 정책적 지원 절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간의 기본계획 추진으로 327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93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한편 2030년을 기준으로 주소정보산업이 1조202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촘촘한 주소체계로 국내 택배 업계가 얻을 연간 47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 등 국민 생활 편익 향상을 감안한다면 성과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위치정보산업 또한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위치정보산업 규모는 2조6279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에는 6.3% 성장한 3조55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소 및 위치정보산업의 성장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대표적으로 산업을 이끄는 사업체 대부분이 영세하다는 점이다.

위치정보산업의 경우 종사자자 50명 미만의 기업이 50% 이상이고, 절반 이상의 기업이 매출 50억원을 넘지 않는다. 산업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도적으로 산업을 이끌 기업이 없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는 다르게 실효성 있는 사업 성과 달성은 더딜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제공, 법 규제 완화, 재정적 지원 등 다양한 방법론이 현실화돼야 한다”며 “사업 초기부터 제조, 마케팅, 판로지원 등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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