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 해결 연구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지스트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는 인하대학교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와 우주생명의과학 중개연구 분야 공동연구 수행 및 기술, 인력 교류 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10일 지스트 생명과학부 바이오홀에서 박지용 지스트 연구소장, 송미령 생명과학부 학부장, 박철승 교수, 조경래 교수와 김규성 인하대학교 연구소장, 의대 의생명학과 양수근 교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올해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신규 연구사업 기획 및 공동연구 참여 △NASA-HRP 공동 참여와 중개연구를 위한 협력 △데이터 공유 및 세미나, 워크숍, 단기연수 등 학술행사 개최 △기술 및 전문 연구인력 교류 △연구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등을 협력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의생명과학 중개연구는 우주 환경이 인체 생리와 인지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물학·의학적 과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우주비행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대응전략까지 개발하는 연구 방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우주시대 및 심우주 탐사에 앞서 ‘인간 연구 프로그램(HRP, Human Research Program)’과 같은 우주의생명과학 중개연구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승무원의 뼈·근육 감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우주선 내 운동 프로그램 및 맞춤형 영양 보충제 개발, 장기 비행 중 건강 모니터링 및 긴급 의료상황 관리를 위한 장비·프로토콜 개발, 승무원 인지장애 발생에 대한 대응전략 연구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용 지스트 소장은 “국내 우주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게 돼 든든하고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주생명의과학 중개연구를 비롯해 지스트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연구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융합․협력 연구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성 인하대 소장은 “그동안 지스트가 이공계 연구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 특히 생명의과학 분야에서의 풍부한 연구 경험을 우주환경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우주생명의과학 중개연구 분야의 국제공동연구 기획과 인력 교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 체결에 앞서, 양 연구소 핵심 연구자들은 ‘우주환경활용 의생명과학 기반기술연구 융합클러스터’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톤에서 2023 NASA HRP-IWS(Investigators’ Workshop)에 참가해 NASA 우주생명의과학 중개연구 핵심연구자들과의 심도 깊은 교류를 갖고 향후 연구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