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독서는 눈으로 보고 읽기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만큼 현대인에게 쉽지 않다. 투자할 시간이 없어지는 만큼 국민 독서율도 떨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2021년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의 연간 독서 인구는 47.5%로 연간 4.5권을 읽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 비해 독서량이 8.2%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성인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와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2%) 등의 요인으로 독서율이 줄어들었다. 학생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가 독서율 하락 원인으로 꼽혔다. 성인과 학생 모두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즐길 거리가 많아졌기에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누구나 독서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진 않다. 더구나 즐길 거리가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 독서는 점차 뒷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가지가 떠오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오디오북이 떠오르고 있다.
오디오북은 콘텐츠를 들으면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기에 이용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윌라 오디오북에서 이용 효과에 관해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오디오북이 운전 중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또한 ‘출퇴근길 오디오북 이용 경험 있는 응답자 중 대부분(96%)이 ‘대중교통 이용 시간에 유익하다’라고 했다. 운동 중에도 ‘지루함 감소(90%)’와 운동량 증가(96%)에 도움된다는 답변 등으로 오디오북이 멀티 태스킹에 효과적인 사실을 알 수 있다.
■AI 배속 재생으로 더욱 또렷하게 들리는 오디오북
윌라 오디오북은 13일 인공지능(AI) 배속 재생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 소식을 전했다. AI 배속 재생 기술은 평소 배속 재생 시 빠른 재생속도나 음질문제로 내용 이해가 어렵고, 듣기 불편했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1.5배, 2.0배 등 고속 재생 시에도 음질의 깨짐이나 부정확성을 최소화한 것으로 AI 배속을 통해 고속 재생에도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음성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면서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오디오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OTT 플랫폼의 발전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콘텐츠를 정속으로 시청하기보단, 배속 재생을 통해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AI 배속 재생은 오디오북 소비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래빗홀 협업 등 다양한 즐길거리 많은 콘텐츠
기술이 확보돼도 즐길 거리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오디오북은 2만 여개의 다양한 콘텐츠로 오디오북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박경리 '토지', 이문열 '삼국지' '초한지' 등과 같이 대작 오디오북을 비롯해 이민진 '파친코', 엘레나 페란테 '나폴리 4부작', ‘세계문학컬렉션’, ‘화요미스터리클럽’, K-스릴러 시리즈 등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루엔셜 문학 브랜드 ‘래빗홀’과 협업을 통해 호러/미스터리, 판타지, SF에 초점을 둔 콘텐츠의 선연재로 들을 수 있는 콘텐츠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윌라 오디오북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총 10개의 새로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멀티태스킹 쉬운 오디오북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는 기술과 콘텐츠가 갖춰졌다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윌라 오디오북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 워치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용자들이 쉽게 멀티태스킹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윌라 오디오북이 진행한 지난해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동,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운전 중 △출퇴근 중 △운동 중 △집안일 중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 다양한 효과를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디오북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북의 기술 발전과 콘텐츠 수의 증가로 이용자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TT 영상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크게 활성화된 것처럼 오디오 콘텐츠 또한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독서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디오북을 활용한 독서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