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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칼럼]소프트웨어의 미래
[김재환 칼럼]소프트웨어의 미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3.22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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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경영정보학 박사한국디지털융합산업진흥협회 회장
김재환 경영정보학 박사
한국디지털융합산업진흥협회 회장

미래사회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는 소프트웨어라고 말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프로그램들이 아니다. 고도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융·복합해 주는 탁월함이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지금까지의 우리가 실행해 왔던 소프트웨어와는 차별이 되는 새로운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가올 미래사회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국가적인 과제로 설정해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미래에서의 소프트웨어는 현재의 소프트웨어와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사회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연결돼 그야말로 통합된 사회이면서 통합으로 인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는 사회로 진화해 갈 것이 분명해 보인다.

2016년 3월 10일 13시, 전 세계가 놀란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최고의 ‘인간’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4대1로 이긴 것이다.

이는 기계가 바둑처럼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었다는 것도 있지만 인간이 마지막까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믿었던 바둑의 영역을 지배하는 듯한 새로운 진화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기술은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가 사진 속의 사물과 상황을 인식하고 자연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도움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든 영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가 처한 환경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은 우리를 불안감으로 몰아 넣는 듯한 기분이다.

논문, 보고서 작성, 유튜브 콘텐츠로 사용할 동영상 주제를 추천해 주는 등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까지 어떤 형태든 컴퓨터가 자리를 점점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창의성이 발휘돼야 한다고 믿던 영역까지 기계와 경쟁을 할 수도 있다는 것,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교차해 혼란스러운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 없다. 산업 혁명과 농업의 기계화 이후에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남아있고, 지금도 새로운 종류의 일이 더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한 미래사회를 생각해 보자.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센서에 의해서 기본적인 생체 정보를 수집해 건강상태를 측정한다. 측정된 건강상태 정보는 건강관리 분석센터에서 즉시 분석해 정상여부를 판단하고,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전달된다. 진료 예약을 자동으로 실시하고, 이미 짜여진 스케쥴을 검토·조정해 예약 결과를 나에게 알려준다.

출근할 때는 입을 옷을 선택하는데 조언을 하고 현관문에서는 오늘의 스케쥴을 기준으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해 제시한다.

이러한 디지털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가 폭넓게 적용돼 나의 개인 정보와 기상, 교통, 병원 진료 예약 등과 같은 사회적 정보를 결합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런 변화는 기업의 경영활동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기업 정보와 사회적 정보가 결합돼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게 된다.

이처럼 소프트웨어는 작게는 객체와 객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발명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크게는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사람, 기계 및 기기, 컴퓨터 및 플랫폼이 연결돼 통합된 새로운 미래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법과 기술이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변화의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아마도 가장 훌륭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고, 그 가치가 주어진 환경에서 온전히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 구현 과정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역시 소프트웨어이다. 즉 논리적, 절차적 문제 해결 방식의 경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육체적 노동에서 탈피해 정신적 노동의 분야로 점차로 옮겨 가는 시대, ‘소프트웨어를 지배할 것인가, 그것들에게 지배를 당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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