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안 준비 현황 평가
국내 기업 보안 준비 수준
글로벌 평균 대비 낮아
통합 보안 플랫폼 활용 필요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시스코 시스템즈가 전 세계 27개국 6700명의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분석한 ‘사이버 보안 준비지수: 하이브리드 시대의 회복탄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사용자 신원(ID), 디바이스,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데이터 등 5가지 분야와 19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보안 준비 현황을 평가했다.
시스코는 조사에 포함된 솔루션 도입 종류와 시기를 기준으로 기업의 사이버보안 준비 현황을 초기, 형성, 발달, 성숙 총 네 가지 단계로 분류했다. 형성 단계는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사이버 보안 준비는 평균 이하인 수준을, 발달 단계는 솔루션 도입이 상당 수준 진행되고 사이버 보안 준비도 평균 이상인 수준을, 성숙 단계는 보안 위협을 해결할 준비가 잘 된 수준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 중 ‘성숙’ 단계에 속한 기업은 7%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인 15%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약 84%의 국내 기업이 초기(22%) 또는 형성(62%) 단계로 분류되며 대다수 국내 기업의 사이버 보안 준비 수준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5개 영역에 대해 ‘성숙’ 단계로 분류된 국내 기업 비율은 각각 △디바이스(13%) △데이터(10%) △네트워크(8%) △사용자 신원(5%)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안 전문가의 71%는 향후 1~2년 내 사이버 보안 사고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42%는 지난 1년 사이에 사이버 보안 사고를 겪었다고 답했으며, 피해를 입은 응답자의 44%의 피해 규모가 최소 50만달러(한화 약 6억5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돼 보안 사고에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 기업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투 파텔(Jeetu Patel) 시스코 보안·협업 부문 부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되며 기업 근무 환경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이는 사이버 보안 복잡성을 가중시켰다”며 “기업들은 특정 기능에 특화된 ‘포인트 툴(point tool)’ 여러 개를 혼재하는 방법이 아닌, 통합 플랫폼을 이용해 복잡성을 줄이면서 회복탄력성을 확보해야 사이버 보안 준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디바이스부터 데이터까지 총 다섯 가지 보안 영역에 걸쳐 준비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성숙도와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응답자의 83%는 향후 1년간 보안 예산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하며 사이버보안 준비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인지하고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기업의 IT 환경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강력한 보안 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특히 국내 기업은 글로벌 대비 사이버 보안 준비 지수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업 손실을 예방하고 중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안 전문가들이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솔루션을 도입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