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스타링크 위성통신 국내 진출 코앞…통신업계 영향 ‘미미’
스타링크 위성통신 국내 진출 코앞…통신업계 영향 ‘미미’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3.22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빠르면 2분기 서비스 공급
기존망 대비 커버리지 강점

설비투자‧주파수할당 ‘장벽’
주력서비스 진입은 어려워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스페이스X가 빠르면 2분기부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스페이스X가 빠르면 2분기부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지난 8일 스페이스X가 국내에 자회사인 스타링크 코리아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며, 빠르면 2분기 내 국내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스타링크의 ‘제4이통’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통신3사 과점체제의 대항마로 전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예측이 현실화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상태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스타링크가 국내 통신 3사와 경쟁관계를 형성할 것인지와 스타링크 국내 진출이 네트워크 및 위성 장비 업체에 미칠 영향이다.

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기간통신사업은 막대한 초기 자금이 투입되는 반면, 회수 기간이 길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며 사업 영위에 따른 많은 규제가 따른다. 심지어 각국마다 다른 규제를 적용 받고 상당수의 국가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며 소비자 피해 보상 적용이 엄격한 편이다.

시장의 기대가 큰 저궤도 위성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커버리지에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통신사와 같은 대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한다고 가정하면 적지 않은 설비투자 비용이 소요되며 규제도 엄격하다.

더군다나 수백만명의 가입자와 전국망을 커버할 경우 기존 통신사대비 별반 메리트가 없다. 기존 주파수를 사용할 경우 KT SAT과 협의가 필요하며 통신사와 경쟁 구도를 생각한다면 주파수 경매를 통해 할당을 받아야 한다. 거기에 위성 충돌‧쓰레기 발생 문제, 국가 간 혼선 문제 등 처리할 이슈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스타링크는 기존 통신사와 경쟁이 아닌 제휴를 통해 설비 임대 사업자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장비 업계 구도 역시 변화 가능성은 낮다. 과거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통신사들은 기존의 망에 새로운 망을 연동시키면서 서비스에 변화를 주는 형태로 차세대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5G 투자가 부진했기에 5.5G 투자로 곧 넘어갈 것이며 네트워크장비 업종에선 이를 6G 준비 장비로 호칭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6G 준비 장비에선 일부 이종 네트워크가 결합되는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인프라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형태이지 6G가 독립적‧배타적인 형태의 새로운 네트워크가 되긴 어렵다.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않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기지국‧인빌딩 장비가 6G에서도 메인 장비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광전송 장비의 역할이 확대되고 일부 틈새시장에서 위성의 역할이 기대되는 수준이다. 통신사들의 경우 대도시 수익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트래픽이 몰리는 특성을 갖고 있어 6G 시대에서도 전체 통신망 설비투자의 90% 이상을 여전히 기지국‧중계기(또는 스몰셀) 방식으로 운용할 것이다. 물론 저궤도 위성은 없던 시장이 새롭게 생성되면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다만 주력 장비로 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활성화는 정보통신공사업계에는 기회 요인이므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저궤도 위성통신에 필요한 게이트웨이 지구국 등 인프라 설비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 별표1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업 공종에 해당한다.

진명성‧심상균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선제적인 연관 기술 역량과 기술기준 및 제도 등에 부합한 설계·시공 기준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표창균 정보통신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6G 시대에 대비한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위성통신 기술 및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업계에서도 위성통신 기술 및 산업 동향에 대한 홍보 및 소개의 기회를 제공하고 ICT폴리텍대학, 산업계 및 통신사 연구소 등이 참여한 산학연 기술인재 양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