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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 늘려 수익사업 다각화, 자금 안정성도 강화”
“부동산 자산 늘려 수익사업 다각화, 자금 안정성도 강화”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3.2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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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식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세종시 시설용지 성공적 매입
유망입지 자산증식 효과 기대

신용평가 확대 목표 조기 달성
평가모형 개선해 변별력 향상

사업·수익성 보장된 부동산 매입
외부기관서 자산운용 적정성 점검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다 무역과 재정에선 ‘쌍둥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위기에 맞서 성장의 새 활로를 찾는 것은 모든 경제주체에게 주어진 큰 숙제다. 정보통신공사업계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인 정보통신공제조합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상수(常數)가 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재식 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적의 대응방안을 강구해 건실한 수익창출 기반을 다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급하고 어려울수록 긴 호흡으로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모든 조합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내일, 더 새로운 조합을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식 이사장을 만나 핵심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조합의 주요 사업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세종시 토지매입에 관한 내용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우리 조합의 주요 사업성과로 △세종시 특정업무시설용지 매입 △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조합가입 최저 출자좌수 상향 △부동산 담보 특별융자 한도 증액 △신용평가 활성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세종시에 특정업무 시설용지를 매입한 것은 조합 자산 수익 구조의 다각화와 임대수익 향상을 위한 것입니다. 조합은 지난해 5월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특정업무 시설용지 공급 공고에 따라 면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해당 토지의 매입에 나섰으며, 6월 15일 낙찰자로 결정돼 6월 29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조합은 토지매입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매입대상 토지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 101.98%라는 낙찰률로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투자효율을 높였습니다.

조합이 매입한 토지는 세종시 2-4의 생활권에 위치해 있으며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회관 신축을 통해 임대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산증식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MS 도입의 목적과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CMS는 인터넷뱅킹 기반의 다단계결재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CMS 도입은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CMS 도입으로 자금이체 시에는 OTP(일회용비밀번호) 카드와 공인인증서를 보안매체로 사용해 각종 위·변조에 따른 사고위험을 없앨 수 있게 됐습니다. OTP 카드는 4인의 결재자가 보관하며 자금집행 때마다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사용이 가능해 특정 직원의 일탈로 인한 자금횡령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금이체 및 입금내역,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각종 금융정보가 결재권자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업무체계를 갖춤으로써 금융사고 발생 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상금융거래감지시스템(FDS) 도입으로 비정상적인 금융거래에 대한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거나 주말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혹은 업무처리방식에 큰 변동이 생기는 등 일상적 범주에서 벗어난 이상금융거래가 시도되면 지정된 결재권자에게 실시간으로 모바일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이처럼 CMS 도입을 통해 각종 금융사고 발생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업무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자금운영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자산 손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합가입 최저 출자좌수 상향조정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부동산 담보 특별융자 한도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조합 가입시 최소 100좌 이상을 출자해야 조합 업무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37좌 였던 종전 최소 출좌 좌수를 상향조정한 것입니다. 이는 페이퍼 컴퍼니 등 부실업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보통신공사업계 뿐 아니라 건전한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융자서비스 활성화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한 특별융자 한도를 개별 조합원당 20억원, 총 1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신용평가를 통해 조합원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습니까. 지난해 신용평가 활성화에 관한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신용평가는 조합원의 재무·비재무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확한 신용상태를 산정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더라도 조합과의 보증 및 융자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조합은 연대보증인의 피해를 방지하고 신용거래약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평가 활성화 3050’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신용평가 이용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신용평가약정 비율을 5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 공약사항이기도 합니다. 현재 신용평가 이용률이 53%에 이르고 있어 당초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투자 활성화 및 수익기반 확충, 안정적 자산운용 등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 지난해 외부전문업체가 실시한 기업신용평가에서 조합은 ‘AAA+’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상거래를 위한 조합의 신용 능력이 최우량 수준이며, 경영환경 변화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올해 조합에서 추진할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조합은 지난해 거둔 성과를 원동력 삼아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경영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입니다. 이에 조합은 올해 ‘조합원과 함께, 신뢰받는 금융파트너’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조합 사업역량 강화, 수익사업 다각화, 조합원 업무지원시스템 개선, 조합 내부기능 강화 등 4대 성장전략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조합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주력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조합원 신용평가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신용등급 변별력 향상을 위한 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부동산담보 특별융자에 대한 안정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신규 공제상품 개발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정관 등 제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체계적인 규정을 마련하는 등 합리적인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수익사업 다각화와 조합원 업무지원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먼저 수익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자산을 확대하고 자금운용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매입대행 용역을 통해 사업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조합이 투자한 금융상품에 대한 리스크(위험 요인) 확인을 위해 외부기관에 주기적으로 조합 자산운용에 대한 적정성 및 수익성 점검을 요청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업무편의 제고를 위해 보증·융자·공제 업무와 관련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안장비 고도화를 통해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또한 조합 내부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회계업무를 문서 없이 처리하는 ‘제로페이퍼’를 추진하는 등 각종 내부 업무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부동산 특별융자 전산시스템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보증·융자 수수료 납입에 필요한 금융결제원 PG결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더해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마련해 건전한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2월 23일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이 의결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올해 총회에 상정된 정관 개정안은 이사장 및 감사 선출 시 조합원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임원 정수 조정과 운영방안을 개선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합 정관에 따르면 정관의 변경은 총회에서 총출자좌수의 2/3 이상에 해당하는 대의원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총회 당일 2부 회의 이후에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정관 변경안이 상정되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일선 조합원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사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직선제 도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조합원도 있으므로 더욱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직선제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다수 조합원이 공감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진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수출이 5개월 연속 역성장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 큰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올해 조합 경영도 지난해에 이어 험난한 길을 걷게 되리라 예상합니다.

이런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조합원 모두가 각자의 힘을 한데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저와 조합원 여러분이 함께 흘릴 소중한 땀방울은 우리 조합은 물론 정보통신공사업의 건실한 발전에 소중한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 조합의 더 밝은 내일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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