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4배↑∙부품 크기 20%↓
3GPP 표준 기반 호환성 높여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LG이노텍은 차량과 사물간(V2X)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대폭 개선한 퀄컴칩 기반 2세대 5G-V2X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고속 5G 차량통신을 본격 지원하는 이번 제품 개발로,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
통신칩, 메모리, RF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주로 차량 내부나 루프 쪽 차량통신 기기에 장착돼, 차량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주행을 위해 필요한 수많은 데이터를 수신한다.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에서 150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
특히 직사광선·발열 등으로 인한 고주파 5G 신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90℃의 고온에서도 온전한 품질을 유지하는 5G 차량통신을 제공한다.
이 같은 내구성 강화로 1~1.5km에 달하는 원거리 차량·사물간 통신 커버리지도 5G망으로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출시제품 대비 크기를 최대 20% 소형화한 46mm×50mm 사이즈로 개발됐다.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크기로, 차량 내·외부 어디든 장착이 용이하다.
이처럼 모듈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LG이노텍만의 고집적, 초정밀 기술을 활용해 통신칩, 메모리 등 5G 통신을 위한 800여개의 부품을 한 데 모았다. 480여개의 부품을 담고 있던 1세대 모듈 대비 탑재한 부품 수가 60% 늘었다. 그 만큼 통신의 품질과 성능이 개선된 것이다.
또한,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6)을 적용했기 때문에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체 측은 2025년까지 2세대 5G-V2X 통신모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전장부품사 대상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은 “2세대 5G-V2X 통신모듈은 자동차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은 미래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차량 전장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5G 통신모듈을 탑재한 전세계 차량은 올해 170만대에서 오는 2027년 2180만대로 늘어, 118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