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석
한국 선두 수성 속 중국 추격
BOE, 아이폰12 수주 성과 후
시장 점유율·기술력 지속 확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IT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옴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삼성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 점유율을 56% 차지하며 1위를 지켰으며, BOE가 점유율 12%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9인치 이하 중소형 AMOLED의 전체 출하량은 7억6200만대로 2021년 대비 6% 감소했다. 아몰레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은 4억29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1%에서 2022년 56%로 감소했다.
2021년 시장 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했던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BOE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신흥 AMOLED 제조업체이자 중국에서 4, 5번째로 큰 비전옥스(Visionox)와 에버디스플레이(EDO)는 꾸준히 출하량을 늘려 한국의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옴디아는 AMOLED 시장이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주문량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LTPO-AMOLED 양산 능력을 확대한 반면,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생산하는 중급 스마트폰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AMOLED의 출하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히로시 하야세(Hiroshi Hayase)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 책임자는 “삼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AMOLED 출하 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BOE는 애플 아이폰12에 대한 플렉시블 LTPS-AMOLED를 수주하는 데 성공해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BOE는 향후 몇 년 내에 중소형 크기 AMOLED 시장에서 삼성의 출하량 격차를 점차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AMOLED 제조업체는 기술적인 강점을 유지할 것이며, 중국 제조업체는 가격을 낮추되 TFT-LCD에 대한 수요 대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생산하는 중급 스마트폰으로 AMOLED 출하량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중국 AMOLED 제조업체가 향후 자사 출하량을 늘릴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