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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현장 ‘작업 전 10분 회의’로 안전사고 예방
시공현장 ‘작업 전 10분 회의’로 안전사고 예방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3.3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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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TBM’ 중요성 커져
고용부, 실천가이드 개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
위험성 평가 실효성 제고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시공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TBM(Tool Box Meeting)이란 작업을 시작하기 직전, 현장 근처에서 작업팀장(반장)을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당일의 업무 내용과 안전한 작업방법에 대해 서로 확인하고 논의하는 활동을 말한다. TBM을 통해 시공현장의 위험요소를 미리 인지하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불의의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다수 안전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지난해 11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은 TBM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로드맵의 골자는 일선 현장에서 위험성 평가를 핵심수단으로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규율 예방체계는 노사가 사업장 특성에 알맞은 자체 규범을 마련하고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스스로 발굴·제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적정성을 따져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TBM을 통해 시공현장의 위험성 평가에 대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도 작업내용과 위험성 평가의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장 안전에 관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는 기회를 넓히고 안전에 대한 인식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것도 TBM의 장점이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건설현장에서 TBM을 손쉽게 실시할 수 있도록 최근 ‘건설현장 TBM 실천 가이드’를 개발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TBM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반가이드를 마련한 바 있다.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작업 공종의 변동이 잦고 근로자도 수시로 바뀌어 유해·위험요인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사고예방을 위해 작업 직전에 실시하는 TBM의 중요성과 실효성이 더욱 크다는 게 안전보건공단의 설명이다.

가이드는 TBM을 △사전준비 △실행 △환류 등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 핵심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최근 발생한 사건과 사고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점검회의의 리더인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실행’ 단계에서는 그날의 작업내용과 절차를 파악하고 작업자의 건강상태와 작업자가 위험요인을 충분히 숙지했는지 확인한다. 관리감독자는 위험요인 발견 시의 행동요령과 비상대피 경로 등에 관해 숙지하고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환류’ 단계에서는 작업자가 궁금해하거나 제안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조치결과를 작업자에게 다시 알려주고 기록·보관한다.

이와 함께 가이드는 각 단계별로 다양한 사진과 사례, 실제 작성한 공정관리표, 회의록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실제 건설현장에서 실시하는 안전점검회의 동영상을 여러 편 수록했으며,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바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누구든지 쉽게 내용을 파악하고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건설현장 TBM 실천 가이드’는 고용노동부(www.moel.go.kr) 및 안전보건공단(www.kosha.or.kr)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위험성평가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 내용이 현장 근로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될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TBM을 통해 매일매일 변화하는 위험요인에 대해 근로자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주의하도록 촉구하는 최종단계의 노력이 중대재해 감축성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는 안전보건교육 홈페이지(360vr.kosha.or.kr)의 가상현실(VR) 콘텐츠에서도 TBM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안전보건공단과 통신 3사 등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현장 사진 위에 산재 예방을 위한 문구와 교육동영상 등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로변 정보통신공사 현장에서 이뤄지는 △맨홀 등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통신선로 시설공사(전주 오르기 및 도로횡단 포설작업)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를 이용하는 통신공사 등에 관해 근로자가 각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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