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에듀테크 활기, ICT 생기…교육 디지털 전환 가속
에듀테크 활기, ICT 생기…교육 디지털 전환 가속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4.03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교육, 디지털 융합 주목
4차 산업 혁신 인재 양성
개인 맞춤형 교육 구현 기대

AI 디지털교과서 단계적 도입
교육 현장 ICT 인프라 증설
학생·교사 디지털 문해력 제고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예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고 일컬을 만큼 사람을 기르고 가르치는 일은 국가와 사회발전의 중대사로 여긴 것이다. 이처럼 그 중요성이 남다른 교육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기대되는 경제·사회의 혁신을 준비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교육, 즉 ‘에듀테크(Edu-Tech)’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연무초등학교 내 삼성 스마트스쿨에서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경기도 수원시 연무초등학교 내 삼성 스마트스쿨에서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에듀테크 기대효과 눈길

에듀테크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대두됐다.

특히 공교육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ICT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역량과 배움의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학생을 미래 인재로 키우고, 교사들이 학생과의 인간적 연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성·창의성·비판적 사고력·융합역량 등 디지털 시대의 핵심역량을 기르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고자 에듀테크에 주목한다.

현 학교 현장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다양한 특성을 가진 다수의 학생을 한 교실에서 수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포함해 ICT의 고도화로 사회 변화가 가속함에 따라 교육내용과 교육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ICT는 빅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을 가능케 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많은 학생을 한 번에 교육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학생의 특성에 맞는 맞춤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객관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학업 상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보조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지원하면, 교사는 학생의 사회·정서적 변화와 학습 과정을 관찰·진단하고 상담(멘토링)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에듀테크에 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산업도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기술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85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5년 8조6076억원을 달성해 매년 평균 1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디지털 기기·통신망 확충

이처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게 교육내용·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임을 고려, 교육 당국은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먼저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해당 교과의 효과적인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교과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할 계획이다.

수학 교과에는 AI 튜터링 기능을 적용, 학생 맞춤 학습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수학 과목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 교과에서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연습도 지원한다.

정보 교과는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코딩교육 체험·실습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에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공통·일반선택 과목부터 적용되며, 2026년에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에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발행사 단독 또는 에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개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개발비 보전 단가 기준 상향, 구독료 방식으로의 전환 등 가격체계를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디지털 기기·통신망 확충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까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디지털 기기와 학교 무선망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별 디지털 기기 보급 현황을 확인해 2025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 본격 적용 시까지 기기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보급한 기기가 AI 디지털교과서 구동에 적합한 사양과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 필요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시·도교육청과 함께 무선망 환경도 유지보수·확충해 향후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시 실시간 데이터 수집·분석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ICT 인적 자원 확보

한편 정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과의 인간적인 연결을 강화하며,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끄는 교사들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그간 ICT 업계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야 할 교원 등 인력의 디지털 문해력이 부족해 디지털 전환 및 ICT 융복합이 지지부진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 같은 현장 여건을 개선하고 공교육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 교육을 구현하고 학생과의 인간적인 연결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교사를 본격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AI 디지털교과서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예정임을 고려,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 과목의 교원에 대해서는 2024년까지 40%, 2025년까지 70%, 2026년까지 100% 디지털 전환 연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AI의 교실 적용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학교 300개교를 운영,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우수사례를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7개 시범교육청을 선정하고 교육청별로 40개 내외의 선도학교를 지정·운영하게 된다. 선도학교는 기개발된 에듀테크 프로그램으로 AI 활용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면서 교사의 역할 변화 등에 대한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다른 학교에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에듀테크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교육부]
지난 2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에듀테크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교육부]

설계기준 준수, 에듀테크 품질 제고

에듀테크의 기반인 스마트스쿨 시스템은 무선 네트워크 등의 정보통신설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교육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단말부(스마트기기), 통신부(무선랜), 표시부(전자칠판) 설비들로 구성된다.

정보통신공사 설계기준에 따르면,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설계할 때는 사용자 편의성, 시스템 확장성, 시스템 성능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교사와 학생의 수업 참여 시 편의성을 감안해 역할에 따른 단말부 표시 형태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 시 다양한 자료와 기기를 활용하는 만큼, 상용 소프트웨어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호환성을 높여야 하며, 신규 설비를 추가할 때를 대비해 상호 연동성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통신부에는 이동통신, 무선랜(IEEE 802.11x, Wi-Fi)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데, 현재 전국 초·중·고 교실에서는 무선랜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무선랜을 설계할 때는 △사용자 수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단말에서 요구하는 대역폭의 크기 △통신부 성능 요구사항 등을 반영한다. 그리고 다수의 액세스 포인트(AP)를 적용해 범용성을 확보한다.

설치장소와 무선 지원범위, 단말의 사용대역폭, 전파 방해 요소 등도 고려한다. 반사, 산란, 굴절, 회절, 경감 등 전파 특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무선랜 외에도 블루투스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을 고민해볼 수 있다. 다만, 각 설비는 확장성을 확보해야 하고 유지보수가 쉬워야 한다.

정보통신공사업계 관계자는 “설계기준을 비롯한 관계 법령과 지침을 준수함으로써 고품질의 정보통신설비를 시공하고 유지보수·관리한다면 교육 분야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 혁신에 ICT 인프라 산업계의 기여도와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