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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KT CEO 선임
원점으로 돌아간 KT CEO 선임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4.10 18: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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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민영화한 지 21년이 된 KT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KT 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의 윤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주총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결국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노골적으로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영화 이후에도 KT 수장을 뽑는 것은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등 5명의 수장 중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모두 채운 이는 황창규 전 회장뿐이었다.

사외이사들이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힌 KT의 이사회는 결국 사외이사를 1명을 남겨두고 모두 퇴진했다. 사실상 이사회가 해체된 것이다.

KT는 상법에 따라 최소한 사외이사 3인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1명만 남은 이사회는 후보직을 사퇴한 3명의 사외이사들이 당분간 그 역할을 유지하게 된다.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KT는 지배구조 구조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뉴거버넌스구축TF'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TF의 특징은 개방형 TF라는 점이다. KT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해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 점검한다.

이를 위해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으로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주주 추천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 가능하다.

KT는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의 자격 요건으로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된 후보군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로 TF에 참가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에서도 법무실장, 재무실장이 법무 검토와 주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참가한다. 하지만 TF 의사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조력자 역할만 하는 것이다.

TF 운영 기간은 8월까지 약 5개월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경영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보통신공사 분야 협력사들이 회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 편성과 각종 공사 발주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공백에 따른 시설투자 정체와 공사발주 및 계약의 지연은 협력사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KT는 경영 불안정이 야기할 협력사들의 피해를 살펴봐야 한다. KT 경영 공백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KT의 진정한 민영화의 길은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KT CEO 선임을 맡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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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2023-04-10 23:28:48
이럴거면 왜 사퇴했어.
그냥 끝까지 가지.
진짜 속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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