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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현장 유해‧위험 상황 ‘체험’…경각심‧학습효과 고취
통신 현장 유해‧위험 상황 ‘체험’…경각심‧학습효과 고취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4.1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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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비스북부 안전체험교육관 탐방

사다리‧통신주 넘어짐, 떨어짐 등
최근 3년 정보통신사업장 발생
사고 유형 기반 커리큘럼 구성

14개 작업별 위험상황 체험존 구축
작업 전‧후 행동요령‧작업절차 학습
교육생이 사다리 지지대를 펴지 않고 작업할 경우 사다리가 넘어지는 체험을 하는 모습.
교육생이 사다리 지지대를 펴지 않고 작업할 경우 사다리가 넘어지는 체험을 하는 모습.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 작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을 위해 현장 상황을 최대한 재현, 체험시킴으로써 작업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 교육장이 최근 개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KT서비스북부의 안전체험교육관이다.

서울 등촌동 KT 가양빌딩 2 ·3층에 구축된 교육장은 연면적 766㎡의 공간에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는 수도권 내 최대 규모다.

2층에 마련된 ICT 교육실습장은 이론교육, 유선상품 개통, AS 기본 교육을 포함한 현장 실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신입 직원의 실습 교육 및 업무 투입 4~6개월 및 1년 이후 직원별 역량 진단을 통한 재‧보수교육이 이뤄진다. 하지만 실습장 내부 공간은 대외비다.

KT서비스북부의 통신 현장 안전 교육은 30분간의 이론 및 동영상 교육으로 시작한다.
KT서비스북부의 통신 현장 안전 교육은 30분간의 이론 및 동영상 교육으로 시작한다.

3층 안전체험교육관은 정보통신 사업장의 작업별 유해‧위험요소와 유사한 상황을 직접 체험, 인지해 작업 전‧후 행동요령과 올바른 작업절차를 학습함으로써 중대재해 예방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9월 건립됐다. 특히 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해 떨어짐‧넘어짐 사고, 운전사고 등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차별화된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강사는 현장 경험이 있는 직원들 중 사내 공모 및 테스트를 통해 선발했으며, 교육 커리큘럼 및 체험존 구성에도 이들의 현장 경험이 반영됐다.

안전 교육은 4시간 과정이며, 9명이 한 조를 이뤄 이론 교육 및 14개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체험존은 △응급처치(심폐소생술) △안전보호구 착용 △안전모, 안전화 △단자함 안전 △감전 △밀폐공간 안전 △안전대 떨어짐(VR) △난간대 넘어짐 △통신 철탑 승주 △사다리 넘어짐 △통신주 넘어짐(VR) △통신주 떨어짐 △작업별 넘어짐(VR) △안전운전(VR) 존으로 구성됐다.

교육생이 VR 기반으로 슬레이트 지붕 등 고소 작업 시 부주의로 떨어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교육생이 VR 기반으로 슬레이트 지붕 등 고소 작업 시 부주의로 떨어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안전교육 강의는 30분간 진행된다. 안전수칙 7계명 숙지와 함께 2018~2020년 사이 발생한 안전 사고를 재연한 영상 시청을 통해, 어떤 수칙을 위반으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인식 개선을 꾀한다.

보호구 안전 존에서는 안전보호구별 특징과 착용법, 착용 시 충격흡수 효과 등을 체험하고, 흔히 발생하는 통신단자함 베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갑 중요성에 대해 배운다.

안전모 착용 시 충격 체험. 가장 고사양의 안전모는 최대 5톤까지 충격을 견딘다.
안전모 착용 시 충격 체험. 가장 고사양의 안전모는 최대 5톤까지 충격을 견딘다.

감전 체험 존에서는 저주파가 흐르는 분전함, 함석, 슬레이트, 축사 파이 구조물 모형에 직접 ‘감전’되는 체험과 함께, 전류를 검사하는 검전기 사용법을 학습한다.

밀폐 공간 체험에서는 밀폐 공간 내 가스 측정 및 급배기 방법을 체험하고, 내부 사고 발생 시 부상자 구출 방법, 밀폐 공간의 작업 전‧후 행동 요령과 올바른 작업 절차를 배운다.

또한 VR을 통한 안전대 떨어짐 체험을 통해 고소 작업 시 추락하는 상황을 체험한다.

베란다 난간에서 작업 중 난간대의 탈락·낙하로 인한 떨어짐 상황 체험을 통해 추락 방지 대책 및 보호구 사용법을 학습하고, 통신 철탑 승주 체험을 통해 수직 사다리 설치 규정, 사다리 등 주시 위험 요소를 습득하게 된다.

KT서비스북부 안전체험교육관에는 사고를 막았던 안전모와, 사고를 막지 못한 밑창이 떨어진 안전화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KT서비스북부 안전체험교육관에는 사고를 막았던 안전모와, 사고를 막지 못한 밑창이 떨어진 안전화 실물이 전시돼 있다.

사다리 넘어짐 체험존은 담벼락 및 통신주에 설치된 사다리에 올라가 옆 또는 뒤로 넘어지는 체험을 하게 하고 작업 반경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한편, 사다리 넘어짐 방지 장치와 설치방법을 교육한다.

통신주 넘어짐 체험(VR)은 통신주 각정에 올라선 후 VR 장비를 활용해 통신주 넘어짐을 가상 체험하며 안전보호구 착용의 중요성 및 통신주 작업 중 안전수칙을 학습한다.

취재 당일인 6일 현재 안전체험 교육 수료현황을 표시한 게시판. 9월 개소한 교육관은 일일 18명의 교육을 진행해 9개월간 3000명 가량의 수료생을 냈다.
취재 당일인 6일 현재 안전체험 교육 수료현황을 표시한 게시판. 9월 개소한 교육관은 일일 18명의 교육을 진행해 9개월간 3000명 가량의 수료생을 냈다.

작업별 넘어짐 체험(VR)은 VR 및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계단 이동, 담벼락 위 작업 등 다양한 넘어짐을 체험하게 되며, 계단 이동 등 상황별 안전행동 요령을 체득하게 된다.

응급처치 체험(심폐소생술)은 심장기능, 호흡이 멈추는 상황 발생 시 대응 및 심폐소생술 방법, 절차를 영상 시청과 실습을 통해 숙지하고,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도 배운다.

안전운전 체험(VR)은 VR 및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운전 중 전화 사용, 졸음, 음주운전 등 위험성을 체험하고, 안전 운전을 위협하는 환경요인을 학습한다.

마지막 30분간은 안전수칙 문제를 풀고, 수료자의 얼굴이 찍힌 안전서약서에 서약하고 출력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료생들은 교육 말미에 자신의 사진이 박힌 서약서를 받는다. 기자의 이름으로 출력한 서약서 모습.

현재 체험관의 교육 대상은 KT서비스북부 및 협력업체, KT 그룹사 수도권 내 통신 설비 현장 직원 및 관련 담당자 6000여명이다. 이상준 KT서비스 인재육성센터장은 “올해 6월까지 교육을 완료한 이후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로테이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험관은 KT 관계사뿐 아니라 모든 산업 종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체험관으로 운영된다. 이용을 원할 경우 KT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1인당 12만원이다.

7개월 남짓 된 운영 기간이지만 체감하는 성과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센터장은 “그간 직원 부주의 등으로 발생했던 현장 안전사고가 최근 1년 새에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는 체험관 교육의 성과임과 동시에, 중대재해법 발효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과 현장 분위기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현장은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다’는 것이 김현수 KT서비스북부 사장님의 한결같은 메시지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저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상준 KT서비스 인재육성센터장이 KT서비스북수 안전체험교육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이상준 KT서비스 인재육성센터장이 KT서비스북부 안전체험교육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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