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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윤리 연구 ‘공정성’ 주제에 편향”
“한국 AI 윤리 연구 ‘공정성’ 주제에 편향”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4.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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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인공지능윤리 이슈분석 및 정책 시사점 제시
주요 국가별 AI 윤리 키워드. [출처=KISTI]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의 인공지능(AI) 윤리 연구가 주제 면에서는 공정성 연구에 편향된 반면, 기술 면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인공지능 기술이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AI)윤리 이슈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을 발간했다.

KISTI는 국내외 AI 윤리 정책 동향을 소개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AI 윤리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클래리베이터 웹오브사이언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0~2022년 AI 윤리 논문 4199편을 분석했다.

AI 윤리는 2017년 이후 본젹적으로 연구결과가 학술논문으로 출판됐으며 2017년 121편에서 2018년 224편, 2021년 1040편 등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57건으로 관련 논문이 가장 많았으며, 영국(598건), 중국(562건), 독일(314건), 캐나다(282건), 호주(252건), 네덜란드(223건), 이탈리아(203건), 스페인(182건), 프랑스(167건), 인도(167건), 스위스(120건), 한국(116건), 스웨덴(89건), 일본(78건), 싱가포르(75건), 사우디아라비아(69건), 벨기에(66건), 파키스탄(61건), 핀란드(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13위를 차지해 관련 연구에 있어 글로벌 위상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다.

KISTI는 국가별로 다루는 AI 윤리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42개의 윤리 키워드와 16개 AI 핵심기술 키워드를 선정해, 국가별 해당 키워드 점유율을 분석했다.

국가별로 다루는 AI 윤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윤리 주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에 한국, 싱가폴,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스페인은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AI 윤리 논문에서 다루는 윤리 키워드는 공정성(fairness)이 가장 높은 1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AI 기술 키워드. [출처=KISTI]

한편, 국가별로 AI 윤리 연구에서 주로 다뤄지는 세부기술이 무엇인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AI 윤리 연구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nece),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에,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빅데이터(big data), 싱가포르는 데이터모델(data models), 핀란드와 중국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한국은 강화학습과 합성곱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과 같이 다른 국가에 비해 보다 다양한 AI 기술에 대한 윤리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ISTI는 AI 세부기술별로 다루어지는 윤리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AI 핵심기술별로 주로 다뤄지는 윤리 키워드의 점유율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AI 세부기술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윤리주제는 공정성(fairness)으로 나타났지만, AI 세부기술에 따라 주로 연구되는 윤리주제가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예컨대, 전문가시스템(expert system)에서는 개인화(personalization, 15.4%)와 신뢰성(trustworthy, 19.2%)가 주로 연구되고 있지만, 데이터모델(data models)에서는 공정성(fairness, 26.5%), 프라이버시(privacy, 20.6%), 개인화(personalization, 14.7%), 인간중심상호작용(human-centered interaction, 11.8%) 등 다루는 핵심 윤리주제가 세부기술별로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AI 세부기술별 윤리 키워드. [출처=KISTI]

KISTI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의 문명사적 변화에 있어서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통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이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국가․사회의 전반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대섭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Chat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화 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법률적․윤리적 쟁점에 대한 연구가 국내는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의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나 학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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