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지방투자기업 인력난 해소 ‘퀵스타트’ 시범 도입
지방투자기업 인력난 해소 ‘퀵스타트’ 시범 도입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5.09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장 준공 시점에 맞춰
필요한 인력 적기 공급

2개 지방투자기업 선정
모집·교육 등 10억 지원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기업이 지방에 공장을 짓고도 마땅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이 지연되고 손실을 입는 일이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장 신·증설을 앞둔 지방투자기업에 대해 ‘한국형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은 지방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기업이 공장 준공 이전인 공장을 건설하는 기간 동안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을 사전에 모집해 교육하고, 공장 준공과 동시에 해당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공장이 적기 가동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방투자기업은 지자체, 산학융합원, 교육기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6월 8일까지 신청 접수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사례 조사에 따르면 초기 인력난으로 공장의 100% 가동이 지연된 기업의 경우, 약 1억~3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14개사를 조사한 결과, 13개사는 필요인력 대비 평균 21.5%의 인력 미충원이 발생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A기업의 경우 “공장 준공시점에 필요한 신규인력 대비 지역 내 인력 채용만으론 역부족”이라며 “기업 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문제 해결 추진 중이나, 지방투자기업의 인력 확보·교육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B기업은 공장 준공에 맞춰 인력 확보 계획을 수립했으나, 인력 부족, 기업 인지도 부족 등으로 인한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C기업은 “인력 확보계획을 사전에 수립했으나 지역 내 인력만으론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 자체적인 홍보만으로는 채용에 한계가 존재해 대학과 연계체계 구축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투자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력 애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은 미국 조지아주의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기획한 것으로, 지방 이전·투자 기업이 겪는 초기 인력난을 해소해 지방투자를 촉진하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산업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지방투자기업의 적기 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는 경제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로 1967년부터 퀵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주정부는 기업이 조지아주에 투자하는 것을 결정함과 동시에, 주정부가 인력 모집부터 교육프로그램 설계·운영까지 기업과 함께 논의하고 협업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모든 비용은 조지아주에서 부담한다.

조지아주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유치했으며, 우리나라 기아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도 조지아주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 인력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 올해 시범사업은 2개의 지방투자기업을 선정해 채용후보자 모집, 맞춤형 교육 등에 총 예산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지자체, 산학융합원 등의 도움을 받아 채용후보자를 선발하고, 지역 대학 등을 통해 특화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채용후보자로 선발된 인력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 동안 월 200만원의 교육훈련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은 기업의 지방투자를 촉진해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이 세제, 입지, 현금 등 현행 인센티브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지방투자 유인책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시범사업 실시 후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형 퀵스타트 프로그램의 시범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