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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통신설비투자 소폭 증가…"규모 확대 절실"
1분기 통신설비투자 소폭 증가…"규모 확대 절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5.1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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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분기 실적 발표

3사 도합 1조447억 투입
KT‧SK텔레콤 대폭 감소

LGU+ 전년비 1600억 ‘↑’
품질논란 지속…대책 요구돼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1분기 통신3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1조44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연간 집행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계속되는 통신 품질 논란을 잠재울 통신사의 ‘통큰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통신3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1분기 발주에 차질을 빚었던 KT의 경우 통신설비 투자에만 313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3464억원) 대비 9.5% 줄어든 규모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및 금융, 미디어·콘텐츠, 부동산 등 주요 성장분야 그룹사 1527억원까지 합치면 KT는 1분기 총 4662억원을 투입했다.

KT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1분기 시설공사 발주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본지에서 이와 관련한 협력사의 일감 부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KT는 “본격적인 통신 관련 공사가 4월부터 재개됐으며 연초 계획된 유무선 투자 사업들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로공사(OSP) 등 통신 필수 공사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의 경우 1340억원을 투입해 전년 동기 1970억원 대비 무려 32.2%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조910억원) 대비로는 87.8% 줄어든 규모다.

SK브로드밴드는 780억원을 투자, 역시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4.7% 하락했으며, 전분기(4010억원) 대비로는 80.4% 줄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1분기 규모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어차피 지난해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 2~4분기 규모는 전년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192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3616억원) 대비 43.6% 증가했으나, 전분기(8288억원) 대비로는 37.4% 줄어든 규모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1분기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한 결과”라며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및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높은 국내 통신 요금과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통신 품질 논란은 진행형이 된지 오래다.

최근 영국과 일본의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5G 데이터 요금 비교에서 우리나라의 5G 데이터 요금은 OECD 국가에서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미국 통신 품질조사기업인 우클라는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122.04Mbps, 업로드 97.68Mbps로 세계 25위라고 발표했다. 상품별 서비스 속도를 무시한 이용자 국가별 단순 평균속도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상위 5위 국가보다 80~100Mbps까지 떨어지는 속도는 몇 년 전까지 대한민국에 따라 붙은 ‘통신 강국’이라는 수사에는 걸맞지 않아 보인다.

ICT인프라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보통신공사 적정공사비 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KT]
ICT인프라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통신사의 설비 투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KT]

5G 투자에 ‘집중’한 나머지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LTE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전국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51.9Mbps로, 5G 도입 원년인 2019년 말(158.1Mbps)보다 4% 느려졌다.

고객 만족도는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통신망의 고도화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통신3사는 10~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T는 1분기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4% 줄었다. 대표 부재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 전환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4.4%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5413억원, 영업이익 2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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