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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못 갚는 상장사 늘어…기업 금융지원 절실
이자 못 갚는 상장사 늘어…기업 금융지원 절실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5.2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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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증가세
코스닥 상장사 재정 악화 뚜렷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닥, 코스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국내 상장사의 17.5%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으로 1미만인 ‘한계기업’에 해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3%이던 한계기업 비율이 최근 6년간 8.2%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 9.3%로 같았다. 지난해에는 코스피의 한계기업 비율은 11.5%로 2.2%p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코스닥은 11.2%p 증가한 20.5%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코스닥 기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별 상장사 한계기업 비율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거래소별 상장사 한계기업 비율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체 상장사 중 당해 연도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은 지난해 30.8%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의 3개 중 1개는 일시적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까지는 20%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2020년 코로나의 유행으로 34.6%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지난해 기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한계기업 비율이 크게 오른 업종은 운수 및 창고업(19.3%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8.1%p),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7.4%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1년새 급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인상, 최근의 경기악화 등이 한계기업의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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