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표준화 협력 확대
![한국이 주도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국제표준에 제안됐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news/photo/202305/113224_65824_350.jpg)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과 함께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26건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프로젝트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2020년 12월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표준은 2년 반 동안의 논의 끝에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과해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로 진입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는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이상을 일으켰을 때 자동으로 갓길로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설계 방법을 뜻한다.
이 표준안은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로 적용되는 핵심 표준으로서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개발-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으로 열리는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회의장 현지에서 국표원은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와의 양자 실무 회의를 개최, ‘한-미 자율차 표준화 포럼’의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협력주행레벨・사이버보안・AI 등 자율주행 핵심표준의 양국 간 조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차 표준화 로드맵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국제표준화기구 활동 시 양국의 공조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 속에서 자동차 분야의 표준의 역할과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우리자율주행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