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출원인 2위
5G-V2X 경쟁력 확보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전 세계 커넥티드카 출원이 최근 10년 사이 연평균 16.4%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연평균 25.5% 증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넥티드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안전을 돕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로,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커넥티드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장규모는 2022년 285억달러에서 매년 18.4%씩 성장해 2032년에는 15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를 분석해보면 2011년에 2077건이었던 출원량이 10년 사이 연평균 16.4% 성장해 2020년에는 8116건에 달했다.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1위 중국이 34.7%(1만9103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2위 미국 23.3%(1만2831건), 3위 일본 20.8%(1만1456건), 4위 한국 8.6%(473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도 중국(31.4%)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25.5%로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했다. 일본(9.2%)과 미국(8.5%)은 평균(16.4%)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커넥티드카 기술은 통신 연결 차량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한 기술 및 통신 연결 차량이 주변 사물과 소통하는 방법인 통신 기술로 구분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중국이 36.8%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통신 분야에서는 미국이 41.0%로 1위를 차지해 기술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1위 토요타(5.8%, 3207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으며, 2위 현대자동차(3.2%, 1757건), 3위 혼다(2.6%, 1450건), 4위 포드(2.6%, 1404건)가 뒤를 이었다.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이 통신 연결 차량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2위 현대자동차 외에도 6위 엘지(1.8%, 991건), 11위 삼성(1.2%, 646건), 33위 만도(0.4%, 200건) 등이 다출원인에 올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통신 기술 가운데 차량이 주변 사물과 5G로 소통하는 ‘5G-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엘지(18.5%, 286건)와 삼성(18.1%, 279건)이 이 분야 출원 1, 2위를 차지했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우수한 5G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V2X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5G-V2X는 기술 장벽이 높은 미래 통신기술 분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