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공모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KT 입찰에 일제히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5일 교환사채 2%를 포함, KT 지분 3%를 매입키로 한데 이어 삼성, SK, 대림산업 등이 잇따라 KT 지분공모 참여방침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삼성생명이 2.4%, 삼성투신운용이 0.6%를 매입하는 것을 통해 총 3%의 KT 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했으며 SK텔레콤도 지분매입 참여원칙을 확정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2배의 교환사채가 주어져 3%의 주식을 청약하게 된다. 총 매입금액은 5392억원이며 주식 수로는 9366만1000주다.

이 밖에 대림산업도 0.6%를 매입키로 결정하고 다른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두 1.5%의 KT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KT 지분공모 참여 배경에 대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의 통신시스템 사업을 활성화하고 KT와의 통신장비 구매협력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기관투자가로서 KT의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분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에 이어 삼성과 SK가 KT 민영화에 따른 지분매각에 참여키로 한 것은 통신산업을 둘러싼 상호견제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