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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투자 과잉으로 봐선 곤란
IT투자 과잉으로 봐선 곤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3.16 09:58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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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정보통신부의 김대중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민간 대표로 참석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홍성원 회장과 SK텔레콤의 조정남 부회장의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통령은 15분간에 걸친 양승택 정통부장관의 업무보고가 끝나자 홍 회장에게 ‘해외업체들이 보는 우리나라 IT(정보기술)에 대한 평가’를 가감없이 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회장은“한국 IT에 대해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CDMA나 초고속 인터넷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정부차원에서도 정보화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정보화이용측면에서는 세계가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라며 해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홍 회장은 김대통령의 표정에서 만족감을 느끼자 속에 말을 끄집어냈다.
홍 회장은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는 통신사업자가 투자를 감행하면 과잉투자라는 소극적인 인식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회장은 “적극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투자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속내를 비췄다.

홍 회장은 또 “정보화에 대해 일반이용자와 기술자간 융합이 이뤄져 정보화가 생활향상과 연결돼야 한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이 국민체감과 다소 동떨어져 있음을 지적했다.

공직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홍 회장이 이 같은 답변을 한데에는 다국적기업인 시스코로 자리를 옮기고 난 후 한국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데 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한국의 IT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홍 회장이 답변을 마치자 김 대통령은 이번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에게 세계 IT기술이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민간의 대응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조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IT기술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CDMA 기술도 최고 수준”이라며 “국내에서 다소 완성도가 떨어진 기술이라도 세계시장에 상품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세계는 지금 음성과 데이터통합, 유선과 무선의 통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내업체들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못지 않게 제휴합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용자의 입장에서 무리없는 상황이면 인수합병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최근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은 인수하자 정통부가 13개항의 합병인가 허가조건을 제시한데 대한 불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 시대에 대비, 유무선 통합 포털인 네이트 출범을 위해 경쟁포털사를 2개이상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정부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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