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표준으로 발간된 X.606은 지난해 9월 인도 방갈로에서 열렸던 ITU-T 제7 연구반 총회에서 권고 승인이 결의됐고 ITU-T 표준제정 절차에 따라 회원국과 회원 기관의 최종 우편 투표 절차를 거쳐 ITU-T 국제표준 권고로 승인·발간이 확정됐다.
이번 표준은 ITU-T가 ‘ECTP’(Enhanced Communications Transport Protocol)라는 표준화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표준화 작업의 일부로 우리나라가 표준 원문 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ITU-T 국제표준으로 승인 발간된 최초 프로토콜 표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TRI는 표준에 따른 프로토콜 구현 소프트웨어와 시범 응용을 동시에 개발, 제안 표준기술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전송 프로토콜인 TCP가 1대1(유니캐스트 방식) 신뢰전송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X.606 권고 표준은 인터넷에서 하나의 송신자와 여러 수신자간에(멀티캐스트 방식) 데이터 신뢰전송, 연결관리·그룹 멤버쉽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멀티캐스트 방식을 사용하면 하나의 데이터 패킷이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수신자에게 동시에 전달되므로 망 자원 이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데다 멀티캐스트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송신 측에 요구되는 처리용량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다자간 파일전송, 증시정보 제공, 원격 소프트웨어 갱신, 인터넷방송, 멀티미디어 회의, 웹 캐스팅 등과 같은 멀티캐스트형 응용 서비스를 구현하는 요소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ETRI는 X.606 표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규격, 구현 소프트웨어·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웹 사이트(http://ectp.etri.re.kr)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품질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는 멀티캐스트 통신 프로토콜(ECTP-2) 국제표준도 중점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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