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9개 업체는 국내 주요 기관의 보안컨설팅 업무 프로젝트 입찰을 거의 전담하게 될 예정이어서 향후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정보보안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정보통신부가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지정한 업체는 △마크로테크놀로지(대표 이성만)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에스큐브(대표 김창호) △에스티지시큐리티(대표 문재철)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김현) △인젠(대표 임병동)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등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19개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인력요건(기술인력 15인 이상), 자본요건(자본금 20억원 이상), 설비요건, 자체 보호대책 등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종합심사 등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탈락한 업체들 중 지정신청을 자진 철회한 이니텍을 제외한 단암데이타시스템, 모니네, 삼성에스디에스, 세넥스테크놀로지, 엘지이디에스시스템, 코코넛, 퓨처시스템, 한국아이비엠, 한국정보공학 등 9개 업체는 업무수행능력 심사 기준점수(100점만점에 70점)에 모자라 탈락했다.
특히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대형 SI업체 3사가 모두 탈락했는데, 이에 대해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심사과정에서 컨설팅 수행실적 사실 확인과 공정성 유지에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며 "대형 SI 업체 3사가 모두 탈락한 것은 벤처기업 가점(5점), 정보보호매출액 비중(7점) 등 평가항목이 대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선정된 업체의 컨설팅 기술인력에 대한 신원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 달 안에 이들 업체에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한편 아직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도 선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보호전문업체만 선정해 놓은 상태인데다가 이들 9개 업체만으로 향후 예상되는 기반시설의 보안 컨설팅 수요를 다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내년 말경 추가 선정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통부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추이, 정보보호전문업체 업무위탁 비율과 시장경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정보보호전문업체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탄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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