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시 고객납기 응답기간, 재고보유기간, 월차마감기간 등의 단축과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 등 상당한 도입효과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장관 장재식)는 최근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3주일간 ERP를 도입·활용중인 124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의 ERP 도입효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엔 국내 중소기업들이 ERP를 도입한 후, 도입전에 비해 ▷고객납기응답기간은 10.5일(평균)에서 6.6일로 36.8% 단축 ▷재고보유기간은 35.9일분에서 20.4일분으로 43.3% 감소 ▷월차마감기간은 16.2일에서 5.6일로 65.5%가 단축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2억원에서 2억 7,000만원으로 34.3% 증가 등으로 업종이나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많은 운영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ERP 도입시 구축기간은 평균 6개월, 도입비용은 1억 4,100만원이 들었으며, 비용내역별로는 H/W 21%, S/W 패키지 35%인 반면, 교육·컨설팅·커스터마이징이 44%로 절반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업종과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ERP 도입으로 막대한 효과를 본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다양한 방법을 활용, 중소기업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중소기업에 ERP를 도입하면 경비는 절감하고 효율은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줄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중소기업이 ERP의 도입을 주저하는 것이 비용문제에도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점이 더욱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산자부는 금번 조사결과 ERP 도입비용이 비싼 것은 교육 컨설팅 커스터마이징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업종별 표준 ERP(템플릿)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커스터마이징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