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과 자회사인 옵토매직, 미국의 레벨3는 지난달 30일 합작으로 국제통신 회선임대 사업 전문업체인 '대한레벨3 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 공식 출범했다. 이에 앞서 대한-레벨3(Level3) 합작투자사는 지난 7월 정보통신부로부터 통신회선설비 임대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대한레벨3 커뮤니케이션스는 올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 '타이거(Tiger) 케이블 시스템'을 육양, 내년 2/4분기에 완벽한 백업이 가능한 루프 시스템을 구성함으로써 국내에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에 따른 수요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던 국제 광통신 회선 용량을 대폭 보강하고 증강시킬 수 있게 돼 트래픽 증가에 따른 정체 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가격면에서도 사용료가 현재보다 80%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여 네트워크서비스 품질도 경쟁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레벨3 타이거 시스템의 첫 번째 구간인 홍콩-일본 구간은 구축, 완료돼 고객들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구간의 STM-1(155Mbps 전용선) 월 사용료는 지난해 말 71만5,000달러에서 현재 12만달러로 하락했다.
아울러 더욱 저렴한 국제통신 회선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브로드밴드 및 포털 등 고용량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단가하락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사업자들은 더욱 다양한 컨텐츠 및 서비스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게 돼 국내 통신산업 성장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벨3 아시아 시티브 리들(Steve Liddell) 사장은 "비용 효율적인 광대역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한국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한국 광대역 통신업계의 성장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자회사인 옵토매직 김정훈 사장도 "이 합작투자사를 계기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케이블제조업계의 사업다각화를 꾀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광통신케이블 수요처 확보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합작회사를 통한 통신망 임대사업으로 진출한 것은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침체돼 있던 케이블업계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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