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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CDMA이동통신사업 진출, 업계 "기대반 우려반"
베트남 CDMA이동통신사업 진출, 업계 "기대반 우려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8.25 10:2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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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남아 잇는 국산 CDMA 벨트구축 전기
이익금배분비율 등 너무 많은 양보 지적도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베트남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 사업을 둘러싸고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2일 한국의 SK텔레콤과 LG전자, 동아일렉콤 등 3개 업체 컨소시엄인 SLD텔레콤과 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이 추진하는 CDMA 이동통신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총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CDMA 이동통신 사업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수도인 호치민시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LD텔레콤 측은 "베트남에서의 CDMA사업추진은 유럽 기술방식이 장악하고 있는 베트남 정보통신 시장에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처음 진출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중국 CDMA 사업진출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권을 잇는 국산 CDMA 벨트 형성에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베트남에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려를 나타내는 쪽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체결한 경영협력계약(BBC)의 내용을 문제삼고 있다.

CDMA 기술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설립된 합작회사인 SLD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권자인 사이공포스텔과 경영협력계약(BBC)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내용은 SLD텔레콤은 이 사업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수익배당은 이 사업에 대한 투자액이 회수되기 전까지는 한국과 베트남이 이익금의 75%와 25%를 나눠가지며 투자액이 회수된 후에는 55%와 45% 비율로 이익을 분담한다는 것.

그러나 10개월 여가 지난 현재 베트남 총리실의 승인을 받은 계약내용은 투자금액이 2억2,000만달러로 4,000만달러가 늘어난 반면 수익배당은 투자액 회수여부에 관계없이 50대50으로 돼 있는 등 당초 계약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업체측은 "당초의 계약이 다른 외국통신업체들의 계약내용과 큰 차이가 나 사이공포스텔과 합의해 이익금배분 내용을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업체들이 자금과 장비, 교육훈련 등 모든 것을 투자하고 베트남 업체는 사실상 이름만 빌려주는 이번 사업의 특성을 감안 할 때 이익금을 50대50으로 나누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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