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미Ⅲ는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선도 기반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99년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약 2년에 걸쳐 개발되었으며,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컴포넌트 개발방법론에 대한 우리 나라의 독자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기술(CBSD)이란 먼저 부품이 되는 소프트웨어(Component)를 개발하고, 이들을 조립, 고품질 대형의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개발체제로 일단 컴포넌트들이 개발, 축적되면 다른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에 조립과정만 거치면 되므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컴포넌트 개발방법론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소프트웨어 수요의 양적·질적 증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방법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마르미 Ⅲ는 절차서, 기법서, 양식정의서 및 적용사례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컴포넌트 자체의 개발 및 컴포넌트에 의한 시스템의 개발에 사용될 구체적인 개발공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마르미Ⅲ는 컴포넌트 국제표준을 적용하였으며 해외의 다른 개발방법론과는 달리, 구체적인 절차와 지침까지 포함하고 있어, 개발업체가 쉽고 빠르게 조직에 적용할 수 있으며, 최신 정보기술동향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해외 사례에서 보다 진일보한 성과물로 평가된다.
ETRI는 금번 개발된 마르미Ⅲ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의 보급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지난 20여년간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100배이상 증가하였으나, 소프트웨어 생산능력 증가율(개발 생산성 증가율×개발자수 증가율)은 18배에 그쳤다"며 "최근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이기종 컴퓨터 사이의 연동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정보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사용자의 요구내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SW개발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SW개발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증대되어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CBSD)을 통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 시장의 요구에 적시(Time-To Market)에 부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CBSD 개발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미, 마르미Ⅱ는 11개 기업 및 기관(교보정보통신, 한더정보시스템, 금융결제원, 센트럴에스티 등)에 기술 이전되어, 각사의 표준방법론으로 정착되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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