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IBM.
한국IBM(지사장 신재철)은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하)과 슈퍼컴퓨터·생물정보분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KISTI 연구동내에 IBM기술연구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IBM은 빠르면 내달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연말께 기술연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덕에 설치되는 IBM기술연구소에는 18명의 기술인력이 상주하면서 연구·기술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기술지원센터에도 25명이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C&C(사장 변재덕)도 IBM과 시스템 복구 관련 사업부서인 BRS(Business Recovery System)센터를 11월께 설치키로 합의했다.
SK C&C는 캐나다 텔러스사와 이동통신관련 전산시스템 합작기업인 텔스크를 설립하고 이를 대덕단지내에 입주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립되는 텔스크는 텔러스사와 SK C&C가 지분 51%와 49%를 투자하는 합작기업으로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KISTI관계자는 "외국기업이 대덕밸리내에 연구소를 직접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대덕연구단지가 세계적인 첨단연구단지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개최됐던 '대덕밸리 선포식' 이후 대덕연구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첨단연구단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외국기관 및 연구소의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SK C&C, IBM, Telsk 등 유치기관 대표자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갖고 유치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들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신속한 국제화 기반구축을 통해 외국기업과 외국인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 지원을 약속했으며, 외국 기관들의 선진기법을 전수 받고, 국내 우수 인력과 기술의 협력을 통한 윈-윈 전략이 성공토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KISIT는 올해 초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술 연구회 소속 산업기술정보원(KINITI)과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를 통합해 설립된 연구원으로 지난 11일 대덕연구단지내 KORDIC 건물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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