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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 수주 물량 격감 '몸살'
정보통신공사 수주 물량 격감 '몸살'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6.23 10:02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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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업계가 공사수주물량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보통신공사 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으나 정보통신공사 발주물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 대다수 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업체 수와 공사물량 사이의 역비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집계한 6월 22일 현재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수는 총 4,292개로 4,118개 였던 지난해 말(2000년 12월 30일 기준)보다 약 4.2%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입찰일 기준으로 올해 6월 30일까지 발주된 정보통신공사건수는 총 1,236건으로 예년보다 저조한 실정이다. 공사발주 물량은 발주처별·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발주된 물량은 최근 2∼3년간 평균치의 70∼80% 수준이라는 게 공사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이 합산한 상반기 '보증 및 운영자금 대출 실적'도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얼어붙은 체감경기를 반증하고 있다. 22일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집계한 1∼5월 계약보증금액은 총 851억8,963여만원(5,8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의 계약보증금액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공사 수주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계약보증금액은 877억7,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1∼5월 운영자금대출 실적은 총 804억2,185만여원(2,505건)으로 전년동기(789억8,212만여원)에 비해 약 1.8%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이는 경영자금을 조달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사물량 감소가 주요 발주처인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투자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사업체들이 적정공사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다지는 것을 등한시함으로써 업계의 경영난을 자초했다는 자성론(自省論)도 만만찮다.
정보통신공사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업체수만 늘다보니 제살깍기식 저가 수주경쟁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상생(相生)의 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정보통신공사업 진입이 쉬워진 상황에서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 실질적인 시공능력은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정보통신공사업체로 등록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시공능력을 높이려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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