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관계자는 22일 "민영화와 관련, 장시간 끌어온 정부부처간 '전략적 매각대상범위'에 대한 이견조율작업이 최근 마무리 돼 한전이 이달 말 파워콤의 전략적 투자자 공개모집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오는 10월께 입찰을 실시, 구주 30%와 신주 5% 등 총 35%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표는 IMT-2000 동기식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통신시장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설립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입찰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워콤의 지배주주를 선정, 사실상 파워콤의 새로운 주인을 결정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통신업계의 판도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파워콤의 모회사인 한전은 전력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핵심분야인 통신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워콤이 지주회사에 가담할 경우 통신회사의 대주주로 계속 남아야 하는 모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파워콤 민영화의 지연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역행된다는 점도 한전에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파워콤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자 공개모집이 성공한다면 파워콤의 경쟁력 있는 주인이 자연스럽게 통신시장 구조변화에 자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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