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평가 및 컨설팅 전문회사인 비즈아이닷컴(www.bzeye.com)은 23일 발표한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현황 및 성장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98년부터 2003년까지의 네트워크 장비 산업 연평균성장률이 2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PC방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용선수요가 다소 수그러든 추세지만 중소기업과 소호(SOHO) 부문의 인터넷전용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네트워크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NIC(네트워크 카드) 19%, 라우터 34%, 스위치 40%, 허브 7%로 구성됐으나 이러한 구성비가 오는 2004년에는 NIC 10%, 라우터 37%, 스위치 52%, 허브 1%로 뒤바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한 가입자장치 시장에서 케이블모뎀과 xDSL모뎀이 시장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오는 2003년경 속도와 보안성측면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는 xDSL 가입자수가 서비스를 먼저 개시한 케이블 사업자 수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시장 판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외국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꾸준한 기술개발 등 적극적인 시장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나라에서 온 손님들에게 우리 안방을 내주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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