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CDMA 기술개발에 따른 로열티분배금 1억25만달러(한화 1288억여원) 지급을 거부하던 퀄컴과의 분쟁에서 승소하자 이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던 것.
김형오 의원은 지난 97년 국정감사에서부터 CDMA 로열티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후 끈질기게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진 끝에 지난 3월 국제중재재판소(ICC)에서 ETRI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함께 김형오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로 공로패를 수여받는가 하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김형오 의원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ETRI의 감사패 증정을 둘러싸고 과학기술부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김영환 과기부 장관도 의원시절부터 ETRI의 로열티 문제에 대해 관여했는데 야당의원인 김형오의원에게만 감사패를 줬다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다는 것이 주변의 촌평이다.
그러나 자칫 야당의원에게는 아무런 감사의 표시도 하지 말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이번 일에 대해 주변에서는 과기부의 반응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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