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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뒤켠 먹구름 가득"-주요통신사업자 1/4분기 성적표, 전망
"봄 햇살 뒤켠 먹구름 가득"-주요통신사업자 1/4분기 성적표, 전망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5.12 11:1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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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익 불구 요금인하 등 악재 상존
전문가들 상승세지속여부 불투명 진단


최근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1/4분기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업체들의 외형상 성적표는 대부분 A학점. 1/4분기 경상이익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속내를 살펴보면 장기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기록적인 순이익을 낸 일부 업체의 경우에도 하반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1조4,220억을 기록했다. 세후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4,000억원을 달성, 사상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6,250억원, 경상이익은 88% 증가한 5,7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SK텔레콤의 가입자 줄이기에 따른 제한적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급감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실제로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0%이상 감소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SK텔레콤의 2/4분기 이후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해 실적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고 현대증권도 무선 인터넷 활성화 여부가 불확실해 향후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통신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성장한 2조 8,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3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통상 6월에 주던 성과급을 1월 앞당겨 지급하고 초고속 인터넷 투자 확대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통신은 2/4분기 이후 수익증대를 위해 여러 차례 험준한 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료 수익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비 부담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14 안내를 비롯해 비핵심 적자 사업을 올해 안에 잇따라 분사할 계획이어서 분사 대상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SK신세기통신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를 웃돌았고 KTF(전 한국통신프리텔)도 59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960%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이후 점유율 확대 전쟁이 본격화하면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어나고 요금 인하까지 예정돼 있어 1/4분기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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