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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 "둘러보면 길이 있어요"
나의 창업기 "둘러보면 길이 있어요"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5.07 09:1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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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정책자금 활용 큰 도움

창업을 결심하고 난 후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사무실이었습니다. 빠듯한 창업자금으로 사무실을 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마침 정보통신부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를 알게 되었고 입주하면서 적은 운영자금으로 쾌적한 연구개발환경과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고가의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구개발 환경이 마련되고 나니 '개발비'라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팔 수 있는 제품이 없으므로 매출이 있을 수 없었으며 또한 이제 막 설립한 회사에 선뜻 투자할 투자가를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으로 '정보화촉진자금'을 신청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큰 어려움 없이 개발에 몰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보화촉진자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우수기업' 평가를 통해 약 3억원의 개발비를 유치함과 동시에 정식 '벤처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첫 출근을 앞두었을 때의 가슴 뿌듯함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내 앞에는 벤처의 분홍빛 꿈만이 펼쳐져 있는 듯한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 나니 저의 그러한 환상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8명의 직원과 나 하나의 몸을 추스릴 수 있을까 하는 경영자로써의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운영자금, 연구개발이라는 투자부담, 판로개척 등 전 회사에서 기술연구소 소장으로써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제rps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창업한지 만2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앞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많고 풀어야할 과제가 더 많은 상황에서 지금의 작은 성과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겪는 고비 중 창업초기의 위험은 상당부분 줄여나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옮기는 상황에서 이러한 글을 쓴다는 것이 낯뜨거운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현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IT업계의 수많은 벤처인들과 예비창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내어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아직도 한국의 미래는 벤처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며,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IT강국을 위한 많은 벤처인들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김풍일 액티브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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