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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 힘든 날 가고 밝은 날 오나
ASP 힘든 날 가고 밝은 날 오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4.28 11:2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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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T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바로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였다.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을 통해 임대해 쓴다는 개념이지만 한편에서는 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아웃소싱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지난해 ASP의 붐을 타고 관련 업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었고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이나 최근 한국ASP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등도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ASP사업을 한다고 선언했던 업체 중 대다수는 현재 ASP사업을 포기한 상태며 몇몇 선두업체만이 살아남아 ASP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ASP에 대한 어두운 시장전망과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IT부문투자축소 등으로 인해 ASP업체들은 힘든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정부가 발표한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에 ASP가 선정되고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에 있어 ASP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작년 업체난립 경기 침체 속 교통정리
중기 IT화 지원사업 포함 새전기 마련
업계도 보안-무선 등 발전방향성 모색

중기청이 추진하는 이 1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을 놓고 관련 ASP업체들은 전략제휴나 공동사업 등 연합전선을 펼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ASP업체들이 중심이된 ASP관련 국제기구인 'ASP/IDC 인이시에이티브(Initiative)'가 창립돼 ASP는 또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한편으로 ASP는 단지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제공(AIP: Application Infrastructure Provider)이나 네트워크서비스 제공(NSP: Network Service Provider), 스토리지서비스 제공(SSP: Storage Service Provider), 비즈니스서비스 제공(BSP: Business Service Provider), 컨텐츠서비스 제공(CSP: Contents Service Provider), 호스트서비스 제공(HSP: Host Service Provider) 등의 xSP서비스와 특정 산업군을 중심으로 하는 버티컬 서비스 제공(VSP: Vertical Service Provider)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ASP와 관련한 사업이 기존의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수준에서 벗어나 보안이나 무선 등과 관련한 여러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ASP업계에서는 ASP업체간 인수합병(M&A)이나 거대 ASP업체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도 ASP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업체가 가야만 하는 대세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패키지 판매보다는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ASP형식이 수익 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란= ASP는 미국의 리서치 기관인 IDC에서 그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ASP는 기존에 비싼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기업 전산환경을 통해 사용하던 것을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공급받아 사용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는 기존 업체들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이 업체의 상황에 맞춰 IT서비스를 개발·관리하는 개념이었다면 ASP는 그런 맞춤서비스가 아닌 규격화된 서비스가 기본개념으로, 규격화된 서비스를 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형태로써 모든 관리가 기업의 외부에서 이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ASP는 철저한 계약에 기반 한 서비스로 하나의 업체가 ASP사업을 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는 불가능해 데이터센터나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 컨설팅업체 등 타 업체와의 제휴관계나 공동사업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서비스에 대한 책임이나 보안 문제 때문에 사용자와 서비스업체간 서비스이행계약과 서비스이행수준(SLA: Service Level Agreement)등도 필수적으로 존재하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ASP서비스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보험상품도 이미 등장해 있는 상태다.
ASP의 시장규모 면에서 가트너그룹은 오는 2004년까지 253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고 오범은 2003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국내 ASP업체는= 국내 ASP업체는 크게 순수 ASP업체와 SI업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대형통신사업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순수 ASP업체로는 넥서브 에이폴스 트러스트 코인텍 피코소프트 시스웨어 온라인패스 BSG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은 컨설팅을 바탕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등을 중견기업을 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SI업체로는 삼성SDS나 포스데이타 SK C&C 등이 기존의 SI업체로서의 역량과 자체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ASP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데이콤이나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사업자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엔드유저(End user)서비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소규모업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중소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14개 IT업체와 저렴한 가격과 빠른 구축기간, 필요한 컴포넌트의 일괄 제공을 특징으로 하는 '오라클 패스트포워드(Oracle FastForward)'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국오라클은 매출액 200억원∼3,000억원 정도의 중소·중견기업으로 대상으로 오라클 패스트포워드 서비스와 기술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프로젝트의 성과물 등을 제공하고 공동사업자들을 통해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넥서브와 에이폴스, 코인텍 등은 이미 ASP로 오라클이나 SAP의 ERP를 구축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넥서브는 PDA업체인 제이텔을 비롯, 12개 중견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넥서브는 제이텔의 경우 구축비용으로 2억3,00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밝혔다.
코인텍은 SAP의 ERP를 자동차부품업체인 인지콘트롤스에 성공적을 구축한 바 있다. 코인텍은 중기청의 1만개 중소기업 IT화지원사업의 ASP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다양한 ASP비즈니스모델과 기업규모에 따른 ERP솔루션 인력파견 등을 통해 차별화 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ASP의 극복과제= ASP는 그 성격상 기업의 데이터를 외부에 맡겨야 한다는 점에서 보안문제나 서비스 중 문제발생 시 책임소재의 불분명, 피해보상의 어려움 등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한국ASP산업컨소시엄 부회장이자 넥서브의 대표인 오병기사장은 "고객 중 정보보호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이는 금고를 은행에 두는 것이 집에 두는 것보다 안전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라클이나 SAP의 ERP는 약 130여개 모듈 중 발췌해서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는 그렇게 개발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재사용이 된다면 업종에 상관없이 회계시스템은 그대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ASP에서는 운영부분도 중요하다"며 "ASP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현업사용자가 1년 이상 있지 못하고 자주 바뀌는 등 전산인력의 유출문제"라고 밝혔다.
또 기존 컨설팅업체나 SI업체는 단지 구축만 해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ASP는 업체와 같이 가는 모델로 고객과 함께 한다는 것이 ASP의 핵심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마지막으로 "ASP는 기술보다는 서비스로 봐야 한다"며 "ASP를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점"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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