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약서에 따르면 한통프리텔은 현재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5월1일 합병해도 시장 점유율이 32%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7-8%이상 확대해야돼 공격적인 마케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 7-8%는 최소 200만명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하면 단순 마케팅으로만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치이다.
따라서 한통프리텔이 목표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극단의 조치인 LG텔레콤 인수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즉, 이번 경영계약서 체결이 LG텔레콤에 대한 인수작업을 본격화하라는 의미라는 것. LG텔레콤은 최근 유상증자에 실패한데다 5월과 9월 대규모 자금수요가 있어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LG를 중심으로 통신시장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LG텔레콤을 인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통과 자회사 사장간 경영계약이 1년 단위로 이뤄지며 단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이 사장이 이용경 사장의 퇴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IMT-2000 법인인 KT아이컴과의 합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게 이 사장의 의도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이용경 사장과 이상철 사장과의 끈끈한 관계를 알지 못하는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한통 이사장과 한통프리텔 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상당한 결속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경영계약서는 한통프리텔이 SK텔레콤과 대등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한통도 재판매사업을 통해 측면에서 지원하는 형태를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통프리텔이 마케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최대 피해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SK텔레콤보다는 시장 열세에 있는 LG텔레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동전화시장은 하반기부터는 생존을 담보로 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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