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 전문가들은 론웍스 등 개방형 통신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애쉴론 코리아 이희승 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방형 통신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 빌딩자동제어를 위한 개방형·표준 기술(한양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부 홍승호)
최근 수년 전부터 빌딩 자동제어 시장이 공급자(vendor)중심에서 사용자(user)중심으로 변화됨에 따라 개방형 자동제어 시스템의 중요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빌딩자동화 시스템에서 개방형·표준화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빌딩의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며, WTO의 TBT규정에 따라 WTO 가입국가는 국제규격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관련업계도 이러한 표준규격제정에 대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대비함으로써 국내시장보호 및 국제시장확보에 대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 론웍스(LonWorks)기술을 이용한 건물 자동제어시스템의 구성(애쉴론 코리아 이희승)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기존의 DDC와 같은 마스터/슬래이브 방식의 업체 종속적인 콘트롤러를 사용하는 시스템설계·설치에 익숙해져 있다.
시스템의 일부에만 적용된 론웍스기술은 전체시스템에 론웍스 개방형기술의 장점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론웍스 기술을 공부하고 구현하는 전문 업체가 많아지면서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방형 기술에 대한 기술적인 면과 함께 이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는 행정·절차적인 면이 함께 고려되야 하며, 이는 개방형 기술의 최대 수혜자인 건물주와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개선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
□ 빌딩 자동제어에 적용된 론웍스(에버론 김영완)
론웍스가 적은 규모의 빌딩에는 해당되며 대형 건물의 소위 IBS라고 하는 시스템으로 적용되기에는 무리라는 견해는 론웍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DDC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론웍스도 아직 보완해야 하거나 좀더 다양해 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
빌딩 자동제어라는 것은 정형화된 에너지 관리시스템보다는 각각의 건물이 갖고 있는 특성과 업무 흐름에 적합한 시스템의 구현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는 개방화된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며 론웍스는 이러한 요구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임을 두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BACnet 적용사례(한국하니웰 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성표)
빌딩자동화 및 제어에 대한 표준규약인 동시에 디지털통신을 하는 설비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수단인 BACnet을 도입하는 이유는 빌딩제어 시스템에서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적용, 시스템간의 통합을 보다 용이하게 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향후 국내에서도 BACnet이 빌딩자동화 시스템의 표준으로 정착되면, 시스템간의 확장 및 유지 보수가 용이해져 고객의 입장에서는 보다 융통성 있는 선택이 가능해질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BACnet이 표준으로 채택되었으며 국내에서도 1999년 12월 KS표준규격으로 채택돼 학계에서는 프로토콜의 개발을, 업체에서는 이를 응용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수 년 후에는 빌딩자동화 제품의 표준으로 자리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 빌딩에서 개방형통신의 필요성((주)삼신스페이스원 문기학)
이전까지 각 빌딩의 자동화시스템은 정보공유 수단 없이 결합된 각각의 복잡한 시스템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현재 B/D 고급화와 대형화로 가격이 매우 고가며 입주자의 요구는 높아만 가는 실정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사무·입주환경의 개선이 시도되고 이에 발맞춰 빌딩 자동화시스템도 지속으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호환 가능한 시스템이 이런 변화를 더 빠르게 수용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호환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주요 프로토콜로는 ASHRAE의 BACnet과 EchelonCO.의 LonMark가 있는데 B/D업계는 둘 모두를 위한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B/D업계의 요구는 시스템의 가격이 보다 싸고 효율이 높고 입주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방형통신이 필수 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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