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의 대표격인 IT 분야가 여성 전문인력 진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여성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IT 분야는 근력을 요구하는 타 산업 분야와 달리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인데다, 발전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함에 따라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의 유연성 부분에서도 앞서 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IT 분야가 여성인력을 흡수하는 데 유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IT 전문인력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에 따라 고급 여성인력의 사장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방송·영상, 디자인, 인터넷 등 현재 여성인력의 진출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들이 차후에도 그 여성인력 진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IT관련학과를 졸업한 남성 취업률이 79.5%인데 반해 여성의 취업 비율은 2.8%에 그치는 등 IT 분야의 여성인력 수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T 분야 전체 기술인력 중 여성인력은 남성의 1/4 수준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고급 인력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중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낮은 여성 정보화 수준이나 △가사·육아 등에서 오는 부담 △편견이나 차별 등 사회적 고정관념 등을 들었으며, 이의 개선을 위해 △여성 정보화 교육의 확산 △여성 IT 인력의 성공사례 발굴 △여성 IT 고급인력들 데이터베이스 구축 △그무형태의 유연성 확대 △여성 정보화와 정책의 연계 등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는 '일하는 e-여성의 모임'이 3일 발족식을 갖고 "여성의 벤처 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여성 고용안정에도 기여할 것"을 다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김이숙 이코퍼레이션 대표와 김혜경 북토피아 대표는 "'일하는 e-여성의 모임'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IT 분야에 종사하는 온-오프, 남성-여성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해 이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을 뒷받침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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