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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빗나간 아웃소싱
한통 빗나간 아웃소싱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3.24 09:3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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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및 한통 자회사 퇴직자들이 주축이 된 신설법인들이 기존업체들을 밀어내고 각종 사업을 맡게 되자 기존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 통합법인은 오는 5월 출범을 앞두고 자사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망 유지 보수 전담 회사를 설립, 기존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통 프리텔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OMI텔레콤, 유니넷텍, 한국네트워크 기술, 인프라넷테크놀로지 등 4개의 회사를 설립, 망 유지보수 업무를 아웃소싱키로 하고 한통 엠닷컴의 초기망 구축과 기지국 유지보수 업무를 맡았던 기존의 6개 업체를 퇴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0월 1만2,000여 명의 한국통신 명예 퇴직자들이 종업원지주회사로 출범시킨 e-미래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한국통신 110(고장접수)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현재 한국통신 구조조정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114안내업무 아웃소싱의 유력한 후보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모드니 텔레콤, 두리텔 등 한통 엠닷컴 망 관리를 맡아왔던 6개 업체들은 최근 신설회사 설립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공정경쟁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 감사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들은 진정서에서 "진정한 의미의 아웃소싱이 아닌 출자계열사 형태의 업체 신설은 부당 특혜라는 시비를 낳을 수 있으며 이는 부당내부거래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정보통신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기존업체들을 특별한 결격사유 없이 퇴출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통 엠닷컴의 초기망 구축을 담당했던 N사 관계자는 "망 유지 보수 업무를 전담할 신설업체의 임직원 230명 가운데 160명이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출신이며 회사별로 대표이사와 2명의 이사를 통합법인의 임원과 차장급 출신이 맡고 있다"면서 "기존업체의 기술력과 업무수행능력을 무시하고 별도의 회사를 설립,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구조조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는 거대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 관계회사만 챙기는 행위로 볼 수 있으며 공기업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통 프리텔측은 "전담업체 설립을 통한 망 유지보수의 아웃소싱은 충분한 검토와 토의를 통해 이뤄진 결정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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