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16일 2000년도 국내 전자산업이 수출 683억불, 수입 449억불로 기록적인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자산업의 무역흑자는 총 117억불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타 분야와 비교돼 관련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발표된 산자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자산업은 국내 제1위 수출산업으로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27.4%에서 지난해 39.7%까지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속적인 미국경기의 호조와 관련 개도국들의 경기회복에 더불어 국내기업들이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출확대에 주력해 온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산자부의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지금까지 전자용품 수출부문을 주도하던 가정용전자와 전자부품의 수출비중이 낮아지고 컴퓨터, 휴대폰 등 산업용전자용품의 비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 산업용전자용품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부분의 10대 주요 수출품목도 전체 수출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전자제품의 이 같은 내수 및 수출증가와 함께 관련 부품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용 컴퓨터, 휴대폰, 케이블TV, 모니터 등의 외산부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통신전송장비·중대형컴퓨터 등 정보통신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산업용전자의 수입은 100%이상 증가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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