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번호표시 시범서비스 시작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다음달부터 발신자 번호표시(CID)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통신(KT)은 12일부터 한통 100센터와 전화국, 위탁대리점 등을 통해 CID가입신청을 받으며 4월 한달간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월 서비스 요금을 사업용 2,800원, 가정용 2500원으로 정했다.
4월부터 제공되는 시범서비스 기간 중에는 △발신인 전화번호를 수신인 전화기 또는 단말기에 통화전에 표시해주는 '발신번호표시' △발신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송출하지 않는 '발신번호보호(Blocking) △발신번호 표시가 안된 발신전화에 대해 수신을 거부하는 '익명전화 수신거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또 발신인 전화번호, 상호 등을 표시해주는 '발신자정보표시' 이메일을 수신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 등은 올해 안에 서비스가 이뤄진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으려면 전화를 걸때마다 먼저 169번을 누르고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되며, 항상 자기번호를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전화국에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상대방이 익명전화수신거부서비스 상태에 있으면 통화가 되지 않는다. 또 항상 자기 번호를 나타나지 않게 하는(Line blocking) 서비스는 아날로그 교환기 등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발신번호표시 시범서비스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자사 시내전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입신청 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시내전화 가입자중 발신번호표시 서비스가 가능한 전화기를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콜센터(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06)에 신청한 후 4월 한달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통신은 5월부터 발신번호표시 상용서비스를 월 2000원대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시내전화 서비스지역 확대에 맞춰 발신번호표시 서비스의 제공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설>
CID서비스가 시행돼도 전국의 모든 유선전화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T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CID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1,600만8,000명 선. KT가 올해 반전자교환기 153만 회선의 교체작업을 마무리하면 전국 유선전화가입자(2,465만4,000명)의 72.2%인 1,754만여명이 CID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오는 2003년 상반기까지 반전자교환기를 전전자교환기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가능한 교환기는 TDX-1B/10A/100, 5ESS-2000, AXE-10 등 전전자교환기에 수용된 전국 1600만8,000여 가입자이며, M10CN, No1A, S1240, TDX-1A,AXE-10 등 반전자교환기에 수용된 전국 864만6,000가입자는 CID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또 자동 구내 교환기의 가입자 전화로 오는 착신호가 중계대를 거치지 않고 지정된 내선 전화기에 자동 접속되는 자동착신방식 DID(Direct Inward Dialing) 수용가입자, CID기능이 없는 키폰시설, ISDN 전용단말기가 없는 ISDN 수용가입자도 서비스를 이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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