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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e차' 시대 활짝
똑똑한 'e차' 시대 활짝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8.16 09:50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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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 비포·애프터 시장 경쟁 가열
서비스·단말기 등 세계적 수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이동통신 기술과 자동차가 만나면서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근 SKT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전용 텔레매틱스 기기는 완성차에 옵션으로 장착되는 '비포마켓'용과 별도 구매해 기존 차량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으로 구분된다.

현재 '비포마켓'용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KTF와 '애프터마켓'용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LG텔레콤이 조만간 해당 시장에 진출해 SK텔레콤과 함께 격돌한다.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의 =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 기술과 인공위성 위치표시시스템(GPS) 기술을 이용해 차량에 현재 위치 기반 정보, 차량보안, 엔터테인먼트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용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자동차에서 구현하면 지리 및 위치확인 정보는 물론 각종 교통상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고발생시 긴급출동기관에 자동으로 구난 서비스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VOD, 게임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으며 뉴스, 금융정보 등 콘텐츠도 활용 가능하다. 최단 운행 경로 파악, 충돌 방지, 차량 도난 감지, 도난 차량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교통 관련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산업전망 = 참여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종합실천계획안에 따르면 주 5일제 시행과 더불어 레저활동의 증가 및 DMB 보급 확대 등으로 텔레매틱스가 새로운 자동차 문화로 인식될 경우 연평균 86.2%의 성장률로 2007년 국제적으로 약 29억 7000만달러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및 관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텔레매틱스 산업의 기반 기술인 무선통신 기술, 단말기 제조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통신 인프라 및 높은 교통 혼잡도에 따른 운전자들의 최적경로와 같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욕구가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에 기술이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텔레매틱스 산업화를 위한 서비스 기술, 단말기 제조기술, 및 원격 고객관리 기술 등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단말기 보급 정책과 전국단위의 실시간 통합교통정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정책 수립과 관련 부처간 정책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돼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이 분야에 3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 특성 = 텔레매틱스 산업은 자동차, 통신,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및 단말기 산업 등에 걸쳐 가치사슬이 형성돼 있는 신규사업 분야라 할 수 있다.

또 가치사슬 상에서 이종 산업간 강력한 협업 모델에 기반하며 교통정보 등 공적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 사업은 이동통신 사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SI, 콘텐츠 및 단말기산업과 보험, 중고차, 렌트카, 차량정비 등 다양한 오프라인 산업에도 지대한 파급효과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통, 안전, 게임, 모바일 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한 정보통신산업이다.

TSP 관점에서 단말기·네트워크·서비스·마케팅에 대해 기획단계부터 공동으로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교통정보 및 항법지도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한 기반 콘텐츠나 투자비의 규모 및 서비스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국가적 차원에 구축 및 확보하고 품질을 유지할 필요성도 큰 편이다.

상이한 사업 목적으로 인해 통합적 고객편의 반영이 어려워 개별 사업자 중심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위험 부담이 있다.

□SKT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 = 정보통신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근 SKT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SK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비딕, SK C&C와 제주지역 SI및 컨텐츠 개발업체 4개사로 구성된 SKT 컨소시엄은 정보통신부와 제주도청이 진행한 기술평가에서 KT-포스데이터 컨소시엄을 눌렀다.

SKT 컨소시엄은 오는 12월까지 시스템 센터와 상황실, 콜센터, 홍보 체험관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12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텔레매틱스 포럼 2004 및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 시연회에서 △여행/교통정보 △제주문화 행사정보 △생활 레저정보 △V-SHOP △엔터테인먼트 △Safe 제주 등 6가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비딕은 12월 1차 시범서비스 시기에 맞춰 전용 단말기 500대를 제공할 예정이며, SK C&C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지역 업체들은 시스템 및 관련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SK텔레콤은 CDMA 1X, EVDO 망 보강 및 무선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지역내 주요 관광지 및 주차장 300여곳을 선정,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SKT 컨소시엄은 2005년 3월부터 전용단말기 1000대를 통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6년 7월까지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와 m커머스를 추가하는 한편 위성DMB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은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게 된다.

제주도를 IT839 전략의 하나인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도 텔레매틱스 사업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대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부터 2006년 7월까지 총 100억원(정통부 40억원, 제주도 및 컨소시엄 30억원)이 투자된다.

□이통사 움직임 활발 = 2001년 하반기부터 자동차사,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보험사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비포마켓'용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KTF와 '애프터마켓'용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LG텔레콤이 해당 시장에 진출해 이미 기존에 시장에 있는 SK텔레콤과 함께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KTF는 쌍용자동차와 함께 '비포마켓'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달 말이나 9월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F는 현재 '애프터마켓'용인 '케이웨이즈'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비포마켓'용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우차와 함께 '드림넷'이라는 이름의 '비포마켓'용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대우차가 GM에 인수되면서 중단됐다.

KTF는 '비포마켓'용 서비스를 다른 경쟁사보다 늦게 선보인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CDMA2000 1x EVDO를 주 통신망으로 채택해 다른 서비스들보다 속도가 빠른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밖에 단순한 교통이나 지리정보 이외에 오일교환 알람, 차량 원격 진단, 정지화면을 통한 영상교통정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비포마켓용'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르노삼성과 함께 SM5 2004년형에 제공했고, LG텔레콤은 같은해 11월 현대-기아차와 '모젠'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이 두회사와 KTF의 차이점으로 KTF는 직접 텔레매틱스서비스업체(TSP)가 돼 통신망뿐 아니라 콘텐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도 직접 유치하는 모델이라는 점이다.

LG텔레콤의 경우 '모젠'에 통신망만 제공했으며, SK텔레콤은 통신망과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콘텐츠는 SK㈜가 운영하는 정보 센터에서 제공받았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내달부터 '애프터마켓'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에서도 3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맞붙게 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명, 정확한 출시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괄적인 서비스 내용은 다른 회사의 서비스와 비슷하겠지만 10만원 안팎(장비가격)의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출시된 '애프터마켓'용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와 KTF의 '케이웨이즈'가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표준형이 20만원선이었고, 최근 출시된 콤팩트형이 1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KTF의 '케이웨이즈'는 일반형과 와이드형이 있다.

일반형은 '네이트 드라이브'처럼 휴대폰으로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이고, 와이드형은 별도의 네비게이션에 연결해 보다 큰 화면을 통해 서비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형 서비스를 위한 키트 가격은 38만5000원, 와이드 서비스를 위한 LCD 네비게이션 가격은 60만원선이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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