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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중심 경영 실현할 것 < 한춘구 한국전파기지국 사장 >
주주 중심 경영 실현할 것 < 한춘구 한국전파기지국 사장 >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8.16 11:4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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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 고취·안정적 성장률 유지 만전
고속철도 이통통신 시설공사 올해 안 마무리
2.4GHz 등 신규 공동망 구축 분야 R&D 박차


한춘구 한국전파기지국 사장은 정통 관료 출신의 경영자다.
그는 27여 년 동안 정보통신부에 몸담으면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정책의 뼈대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80년대 '유선전화 자급제'와 '전국 전화 광역자동화 사업'을 성공리에 이끈 주역이다. 자급제 실시에 따라 국가 주도로 보급되던 전화기를 개인이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의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결국 유선전화 자급제는 통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전화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 사장은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는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KT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한 사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6월 한국전파기지국의 새로운 수장으로 변신했다. 그가 경영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할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한 사장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고취시키고 안정적인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는 한편 수익 극대화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 진출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어떠한 점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이끌어 가실 생각입니까.

= 우선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성장해 온 힘을 발판으로 대외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고취시키고 안정적인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기업 공개에 따른 주주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주주들에 대한 일정 비율의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대내적으로는 비용절감을 통한 내실경영에 주력해 회사의 경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수 인력 채용을 통해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내 동아리 활동에 대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직원의 복리후생 향상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더 많은 애착을 갖게 함으로써 진정 '다니고 싶은 회사'로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 최근 한국전파기지국은 고속철도 1∼4 공구에 대한 이통통신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의 주요 사업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고속철도의 경우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측의 이동전화 시설공사에 대한 설계 승인이 올 7월에 완료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고속철도 운행은 내년 중 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고속철도의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올해 안에 맡은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원활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 부분의 시설 매출 규모만 약 88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 지하철공사의 1호선에서 4호선 구간에 IMT-2000 공용망 구축을 위한 공사를 착공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한 예상 매출은 약 244억원 정도인데 이는 지난해 우리 회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이 사업 역시 올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해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지하철내 기지국 설치 및 보완 공사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광주지하철 1호선에 대한 이동전화 시설공사와 분당선 및 대구 1호선, 인천 1호선의 장비 대체공사, 부산 1·2호선 음영지역에 대한 보완공사 등을 실행하거나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기타 터널과 지하상가, 대형 건물 내의 기지국 시설공사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올 하반기 주력하실 사업은 무엇입니까.

= 특정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는 기존 사업계획을 완수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즉 지상기지국 및 지하철 기지국, 기타 지하구간내 공용기지국의 완벽한 시공과 기존 기지국의 통화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파기지국의 이름으로 시공하는 모든 기지국 시설공사에 있어 통신사업자가 원하는 최상의 통화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생산품에 대해 고객인 통신사업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른 바 CS(Customer Satisfaction)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 등록기업으로서 향후 매출 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사내에 보유 중인 현금을 활용한 신규 사업 진출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 IMT-2000 관련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입니까.

= IMT-2000 사업의 경우 우리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특히 현재 세계 IT시장과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통신사업자들의 IMT 사업 투자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신사업자의 통신인프라 투자규모와 구축 여부에 따라 매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우리 회사로서는 이러한 투자지연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은 현재 시공중인 서울지하철 1∼4호선 내 IMT 공용망을 완벽하게 구축해 최상의 통화품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다른 지하철 구간의 IMT 공용망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 그 동안 한국전파기지국은 IMT-2000 공동망 구축 과제 등 정부의 연구개발지원업무를 다양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회사는 지난 6년여 동안 전국 지상공용기지국 치국, 지하철 구간 PCS 공용중계망 구축과 운용 등을 필두로 2G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공용화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올해는 수도권 지하철 구간에 대한 IMT-2000 공동망(WCDMA) 구축을 주도하며 IMT 통신설비 공동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3G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고 봅니다.

장비 개발 부문에 있어서도 지난해 국책과제로 IMT-2000 공동망 구축을 위한 소형 통합기지국 장치를 개발해 3G 기지국 장비의 공용화를 꾀했습니다. 또한 투자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다른 기종간의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무선랜 구간의 AP(Access Point)기능을 구현하는 등 공용장비의 특화된 장점을
살려 유무선 통합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계기 부문에서는 인빌딩용 IMT-2000 통합중계시스템을 개발해 2G 때의 단점을 보완하고 설치 및 운용 효율성을 높인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향후 연구 개발지원 업무는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 앞으로 유무선 서비스의 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회사는 2.4GHz WLAN과 2.3GHz 휴대인터넷 공동망 구축사업 등 기존 공용화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공동망 구축에 대한 연구개발에 더욱 전념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회사는 사업자간의 공용화를 유도해 저비용 고효율의 통신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유지보수 업무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공동망 구축 분야의 토털 서비스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특히 지하철 구간뿐만 아니라 철도, 터널, 인빌딩 등 공동망 구축 대상을 확대해 장비와 시설 분야를 총망라하는 공동망 구축 종합 엔니지어링 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 정보통신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 주신다면.

= 무엇보다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이 이용자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업계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유효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건실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야 합니다.

정보통신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R&D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 생년월일
1947. 2. 14.

○ 학력
1965. 경주고등학교 졸업
1970. 육군사관학교 졸업
1981. 스웨덴 전기통신최고경영자과정
2000.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EC 최고경영자과정

○ 주요경력
1985. 미 AT&T 해외연수
1987. 통신정책국 통신업무과장
1991. 정보통신국 정보통신기획과장
1993.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1995. 주미 한국대사관 통신협력참사관
1999.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001. 정보통신진흥국장

○ 상훈
1971. 인헌무공훈장, 월남참전기장
1983. 근정포장
2002. 홍조근정훈장



※ 한국전파기지국은 어떤 회사
= 지난 96년 설립된 한국전파기지국은 국내 무선공용기지국건설을 전담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설립 당시에는 32명의 인원과 자본금 25억원이라는 왜소한 규모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90명의 직원에 자본금이 260억원에 이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해의 경우 465억원 매출에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그 동안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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