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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 명칭 정확하게 써야
정보통신공사 명칭 정확하게 써야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05.03.1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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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기 벨코리아(주) 대표

아직도 '약전 공사'로 쓰이는 경우 많아
올바른 사용으로 전문성·독립성 살려야


IT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맞물려 정보통신공사도 하루가 다르게 다양화·첨단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건설회사나 발주처에서는 과거 50∼60년대에 만들어진 기준을 그대로 적용, 정보통신공사를 지칭하거나 여타 공종과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즉 첨단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당시의 기준에 따라 전기공사를 '강전'으로, 정보통신공사를 '약전' 분야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에도 최첨단 IT시스템 운용을 위한 정보통신공사의 명칭을 '약전 배선공사'로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전'과 '약전'의 구분은 통신공사를 전기공사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던 과거의 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오늘날 정보통신공사와 전기공사가 기술적으로 확연히 구분되며 안정적인 IT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보통신공사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는 점에 비춰 볼 때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강전·약전의 구분은 현행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제2조2항관련) 별표1에 구체적으로 명시된 '정보통신공사의 종류'와도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일선 시공현장에서 '약전'이란 구태의연한 용어가 아직도 쓰이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의 조직 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전기 및 정보통신설비 분야를 별개로 구분하고 않고 있으며 기전부나 전기부에서 정보통신설비 구축을 위한 설계나 시공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뿐만이 아니다. 건축설계사무소 등에 소속된 전기설계 담당자들이 정보통신설비 구축을 위한 설계를 함께 맡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기술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약전'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일만 잘하면 되지 정보통신공사에 대한 명칭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올바른 용어 사용과 개념 정립은 정보통신공사의 전문성 및 업역 확보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용어 사용을 바탕으로 적정 기술력을 갖춘 정보통신공사업자가 해당 공사를 수행하는 건전한 풍토가 조성될 때 시공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공사업 영역을 확고히 설정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건설 및 전기공사와 정보통신공사를 분리발주하지 않고 통합 발주하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올바른 용어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약전 배선공사'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정보통신공사를 전기공사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정보통신설비 및 관련공사의 전문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정보통신공사 및 전기공사를 통합 발주하거나 전기공사업자들이 정보통신공사를 수행하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정보통신공사업 종사자들이다. 정보통신업계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보통신관련 용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확고한 개념을 정립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발주자나 설계자들에게 정보통신공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고히 인식시켜야 한다.

아울러 건축물의 착공 및 준공을 위해서는 정보통신분야의 설계 및 준공도면을 전국 시·군·구청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 때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정보통신공사의 명칭이 올바르게 쓰였는지 철저히 점검한다면 정확한 용어 사용을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부처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용어 바로잡기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정보통신 관련단체들의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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