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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 미래는 더 밝다
'정보통신산업' 미래는 더 밝다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03.07.0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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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논설위원·공학박사

진 장관, 'IT산업 발전' 확신 심어 줘
정보통신부 무용론 거론… '어불성설'

얼마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 텔레콤경영자과정에서 주관한 정보통신부장관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진대제 장관을 가까이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믿음을 주고, 우리의 IT 장래에 대해 확신을 주는 인상이었다.

강연도 특별했다. 지금까지 보아온 세미나와 강연은 대개가 앉아서 또는 설명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 이와는 다르게 강연자가 청취자석 사이를 지나다니며 질문 등을 통해 청취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강연내용도 이해하기 쉬웠다.

관료주의적 특징을 전혀 보이지 않는 장관이었다.

사실 간담회 참석 전에 얼마 전 퇴직한 정보통신부 고위직 공무원으로부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 하게끔 만드는 장관, 직원들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장관'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는 말을 듣고 난 후였고, 또 진 장관의 장관 취임 직후 만났던 모 이동통신기업 간부 부인으로부터 'IT업계 간부포럼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진대제 현 정보통신부 장관의 강연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터라 '과연 어떤 인물일까?' 하는 호기심과 어떤 내용의 강의를 할지가 궁금했었다.

간담회에서 강연을 들은 후 장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우리의 IT 미래는 밝겠구나!' 또 '이제 정보통신부 무용론은 더 이상 거론의 여지가 없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한 때 정부에서는 정보통신부 무용론이 대두되었었다.

즉 IT 제품의 생산은 산업자원부가 담당하고, IT 연구개발은 과학기술부에서 하면 현재의 정보통신부에서는 IT 관련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어지며, 따라서 우정사업만 담당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위험한 발상이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 정보통신인으로서 자괴감 마저 들었었고, 정보통신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한 타 부처 담당공무원들의 IT에 대한 식견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에 실망감을 느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인구 2,600만 명에 세계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1,000만 가구 가입, 또 세계 최초 단일기업 1억 페이지 뷰(Page View) 달성과 상위 페이지 뷰 랭킹 10위 권 내 3개 업체 진입, 닷컴 도메인 보유율 세계 2위 등 이를 입증하는 많은 사례를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이런 업적이 국민모두의 노력으로 빚어낸 결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정부의 역할 또한 결코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짧은 기간 동안에 걸쳐 IT 강국을 일구어낸 우리의 IT 산업과 정부의 역할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우리의 정보통신부와 같은 IT 전담 기구를 신설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거꾸로 이를 없애려 한다는 사실이 답답함을 자아내게 했다.

따라서 얼마 전 있었던 정보통신부 무용론은 거론조차도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IT 시장은 과거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고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책과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렇듯 중요한 시점에 정보통신부 무용론은 있을 수 없는 이론이며, 오히려 그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 하기' 등 업무효율성을 강조하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장관의 취임은 무궁무진한 대한민국 IT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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