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본방송 본격 개시…아직도 문제점 수두룩
이통사 외면…서비스 확산 어려워단말기 출시·음영 해소도 급선무
광고 외 수익원 부재 전망 불투명
지상파DMB 본방송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내달 1일 지상파DMB 본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YTN 한국DMB KMMB 등 지상파DMB 6사는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사업자는 본 방송 참여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내달 본격적인 지상파DMB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지상파DMB 본 방송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이로 인해 지상파DMB가 당초 위성DMB에 비해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여러 가지 난제들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이 반드시 장밋빛은 아니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지상파DMB 사업에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참여가 없다는 점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서비스 활성화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단말기 판매 등 유통체계가 갖춰지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참여가 없는 본 방송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에 비유할 수 있다. 차세대 IT서비스 분야에서 이통사들의 역할이 절대적인 까닭이다. 이통사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수익모델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단말기 출시 문제다. 일례로 일본의 위성DMB 사업자인 MBCO가 실패를 맛본 것은 휴대폰 겸용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TU미디어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커버리지 확보 문제도 난제다.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중계기의 일종인 '갭필러'가 필요한 위성DMB와 달리, 지상파DMB는 전파 수신이 훨씬 전방위적이어서 유리하다.
하지만 지하공간 등을 커버하기 위한 중계망 구축은 필수다. 무료서비스인 만큼 '꼭 깔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위성DMB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음영지역 해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통사들은 지하중계망을 구축하는 대신 이 구간을 유료화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현재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상파 DMB 서비스가 시작돼도 3∼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사업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다. 지상파DMB의 유일한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 수익과 관련,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올해 광고 집행 계획이 없으며, 향후에도 과연 광고가 되겠느냐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상파TV 광고시장도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DMB가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광고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따라서 광고에 의존하기보다는 광고매체로서의 매력이 뭔지, 다른 쪽 수익모델은 어떠한 게 있는지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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