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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06.01.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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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논설위원, 공학박사

올바른 지도자 선택, 업계 발전과 직결
현명한 판단으로 새로운 도약 모색해야


우리나라의 새해는 양력과 음력으로 나뉘어 있어 때로는 혼돈을 야기하기도 한다.
새해의 경우 윤초 때문에 음력 12월 30일 없이 12월 29일에서 1월 1일로 바로 넘어가게 된다. 즉 개띠해인 병술년은 양력을 기준으로 정확히 1월 29일에 시작하게 되므로 지난해 못다 이룬 소망이나 좋지 못했던 일들이 있다면 새해에는 만사형통하기를 빈다.

요즘 우리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관심은 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및 각 시·도 회장 선거,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선거에 모아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원사 대표들이 회사 경영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회사 경영과 선거 둘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한가 하는 것은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가지 모두 등한시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된다.

필자는 최근의 선거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 정보통신공사업에 종사하는 회원 여러분께 이에 대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필리핀을 예로 들어보자. 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던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도와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마르코스라는 지도자를 잘못 만난 이후 필리핀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우리 대한민국과는 비교 조차되지 않은 빈곤한 나라로 전락하고 말지 않았는가?

북한은 또 어떠한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월 평균 노임이 100달러 이하인데 이는 이 글을 읽고 있는 회원들과 업계 종사자의 수입과 비교할 때 턱없이 빈약한 수준이다.

100달러이면 10만원 정도인데 이를 월급으로 받는다는 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 평균노임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0달러, 즉 100만원은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2004년 7월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평양의 모습은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난에 찌든 모습이었다. 물론 단순비교를 통한 평가가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 평양의 경제수준은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지도자를 잘못 만나 초래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경우에도 지도자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업계를 대표하는 정보통신공사협회와 정보통신공제조합의 수장(首長)은 회원 및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본인의 사업은 차치하고 업계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협회 회장 및 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분들도 이러한 봉사의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식당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매일매일 고민하게 된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를 만나야 하는 선택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크고 작은 일들을 선택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이 때문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광고 문구도 있는 게 아닐까.

하물며 국가나 단체, 업계 발전의 척도가 되는 지도자의 선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도자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요즘 우리 업계의 모습은 어떠한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후보자가 투표권을 가진 회원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악선전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회원 모두의 사업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공사 수급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현재의 약 6조대인 정보통신공사의 시장규모를 10조원대로 늘려나가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개별 회원들의 공사 수주 물량을 늘리기 위해 전체 회원 수를 대폭 줄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실현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듯 공사 물량 확보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상황에서 협회 중앙회장은 업계 발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상대 후보를 인격적으로 비방하는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당선이 된다면 차후에 진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우리 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참 좋겠다. 이를 통해 올해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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