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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호서텔레콤
<리딩컴퍼니> 호서텔레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6.09.25 10:14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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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토털 솔루션' 제공
▲ 김낙희 사장.

방송장비 분야서 성장 발판 마련
SI·홈네트워크로 사업영역 확장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주)호서텔레콤 본사.

주요 정보통신 기업 및 건설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쇼룸(show room)' 개소식이 열렸다. 호서텔레콤이 생산하는 CATV 솔루션 및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통합배선시스템 등 주요 제품을 한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IT인프라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선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알맞게 제작돼 관련업체 기술자 및 구매 담당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물론 제품의 성능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참석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호서텔레콤이 이 정도일 줄이야…."

종합 정보통신 기업인 호서텔레콤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고 내년도 제품 공급 및 프로젝트 건도 상당부분 계약 체결이 마무리된 상태다.

각종 사업이 계획대로 원만히 진행될 경우 내년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원동력은 김낙희 사장이 지향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경영전략에서 나온다. 김 사장은 호랑이처럼 예리한 시각과 소의 우직한 걸음을 함께 갖춘 스타일이다.

김 사장은 미래 유망시장을 내다보고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되 결코 욕심부리는 법이 없다. 그는 기업의 현실적 능력과 시장여건을 철저히 분석한 뒤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하면 반드시 성공의 기회는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가진 능력은 10인데 한꺼번에 20의 성과를 얻으려하면 안됩니다. 능력만큼 대시하는 게 성공의 포인트죠. 위험 요소를 만들지 않는 합리적 경영이 기업을 건실하게 만듭니다."

신중한 경영 행보를 강조하는 김 사장이지만 시장을 내다보는 눈은 누구보다도 밝다. "시장을 읽는 자, 시장을 지배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다.

호서텔레콤의 15년 발자취엔 김 사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회사의 설립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보통신산업이 새로운 싹을 틔우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90년대엔 정보통신공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설정했다. 각종 정보통신망 구축 업무를 수행하면서 김 사장은 제조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잘 만들어 적재적소에 공급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2000년대 들어 김 사장은 본격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가장 공을 들인 쪽은 방송통신 장비 개발. 일선 현장을 수없이 찾아다니며 최적의 제품사양과 기술적용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각종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밑거름이 됐다.

방송통신 장비를 중심 축에 놓고 생산품목을 점차 늘려갔다. 제품 라인업 확장에 발맞춰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등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디지털 방송장비 개발에 성공했고 광통신 장비와 초고속 네트워크 장비도 잇따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제조업 분야에 뛰어든 지 5년여가 지난 지금 호서텔레콤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CATV △무선통신 △CCTV △통합배선 △전관방송 등의 분야에서 모두 350여종에 이른다.
특히 CATV솔루션과 홈멀티플렉서 제품군은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이 편리해 수요처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SI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배양한데 이어 호서텔레콤은 최근 △홈네트워크 솔루션 △NI 솔루션 △FTTH시스템 △IP텔레포니 등 유비쿼터스 부문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사이버 주거환경 전문기업인 다솜라인과의 공식 합병을 통해 홈네트워크 사업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IT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메이저 설계업체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등 3∼5년 뒤의 미래시장 창출을 위한 체계적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김 사장은 이번에도 '합리적 목표설정 + 시장발굴 + 맞춤형 제품·서비스 개발 = 성공'이라는 항등식이 성립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는 "기업이 발전하려면 구성원의 지속적 능력개발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육기관을 육성하고 체계적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우리 기업이 힘들여서 개발한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조정자 역할을 해 기업이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시장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다고 직원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일에 관해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만 개인과 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맡은 일을 완벽히 처리하라고 주문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민규 기자 fatah@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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